[비즈니스포스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4400억 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부진 사장은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524만7140주(0.09%)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4400억 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
1주당 매각 예정 가격은 8만3700원~8만4500원으로, 매각 규모는 약 4천억 원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8만4500원) 대비 최대 0.95%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이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기존 0.89%에서 0.8%로 줄어든다.
이 사장은 앞서 3월15일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각 목적을 두고는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0.33%를 금융회사에 맡기고 7070억 원을 연 5%대 금리에 빌리고 있다. 한 달 이자 비용만 30억 원 수준이다.
빌린 자금은 상속세 납부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2021년부터 5년 동안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삼성 오너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모두 약 12조 원 수준에 이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