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최근 개최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 설비' 준공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 |
[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7일 최근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 준공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는 선박에 탑재되는 일련의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해상에서 구현되는 실제 성능을 예측하는 설비다.
기존 실증설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LNG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만 검증하는 데 한정됐던 반면, 신규 탄소중립기술 실증설비는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모든 과정을 순차적으로 시연해 탄소 저감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 전반의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구축한 실증설비를 활용해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에 검증하고, 새롭게 개발된 선종 및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증설비의 첫 검증 대상 선종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재액화 설비 및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검증한다.
회사는 2026년까지 실증 대상 선종 및 기술 범위를 확대한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뿐 아니라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이산화탄소, 암모니아, LPG)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들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 역시 중요하다"며 "자체 개발한 미래 기술의 안정성도 철저히 검증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