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캐피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텍소노미) 가이드에 따른 37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5일 밝혔다.
▲ 현대캐피탈이 3700억 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현대캐피탈> |
K-텍소노미는 기업의 경영활동 가운데 친환경 활동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녹색채권의 만기는 2년 1100억 원, 3년 900억 원, 5년 1700억 원으로 구성된다. 금리는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7bp(1bp=0.01%포인트), 5년물은 8bp 언더발행한다.
언더발행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2천억 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에 6천억 원이 몰려 85% 증액된 370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2월과 3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린 영향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바라봤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대캐피탈은 2016년 민간기업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뒤 현재까지 국내외 누적 발행규모가 6조5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ESG 채권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