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9월 미국에서 판매실적을 방어했다.
3일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43만4483대로 지난해 9월 144만4195대에서 0.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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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판매호조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9월 미국에서 11만5830대를 팔아 지난해 9월보다 판매량이 1.8%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6만6610대를 팔아 지난해 9월보다 4.1% 늘었고 , 기아차는 4만9220대를 판매해 1.2% 감소했다.
GM은 9월 24만9795대를 팔아 지난해 9월보다 0.6% 감소했다. 포드도 20만3444대를 판매해 8.1% 줄었다.
그러나 토요타는 19만7260대 팔아 지난해 9월보다 1.5% 늘었다.
현대차 차량 가운데 싼타페가 1만13450대 판매돼 지난해 9월보다 5.6% 증가했다. 악센트도 7495대 팔려 2배 가까이 늘었다.
제네시스의 G80도 출시 첫달인 8월 1497대에 이어 9월에도 1201대가 팔리면서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9월 말 미국에서 출시된 G90의 판매량은 현재까지 10대로 집계됐다.
기아차 차량 가운데는 스포티지가 6282대, K3(현지명 포르테)가 8256대 팔려 지난해 9월보다 56.6%, 53.2% 증가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완성차회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판매량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9월 미국에서 차량 한대 당 지급된 인센티브는 평균 3397달러(375만여 원)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7.8% 늘었다.
현대차도 9월 차량 한대 당 인센티브 2431달러(268만여 원)를 지급해 지난해 9월보다 1.2% 늘었고 기아차의 경우 2763달러(305만여 원)로 1.9% 줄었다.
GM과 포드는 지난해 9월보다 2.1%, 11% 오른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FCA그룹과 폴크스바겐그룹도 인센티브를 23%씩 인상했으며 BMW는 44%를 인상해 가장 높은 인센티브 인상률을 보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회사 켈리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대표는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자동차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완성차회사들의 성공 여부는 시장점유율과 판매가격, 인센티브, 그리고 수익성 등에 좌지우지될 것”며 “그러나 일부 회사들은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인센티브나 대량판매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