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조선업 불황에 임금 제때 못받는 노동자 급증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10-02 12:23: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는 탓에 문을 닫는 사내외 협력사들이 늘어나면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조선업계에 지급된 체당금은 모두 111억1천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6% 늘어난 것이다.

  조선업 불황에 임금 제때 못받는 노동자 급증  
▲ 현대중공업 선박건조대(도크)에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뉴시스>
조선업계 불황이 감지되기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체당금은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체당금을 받은 노동자는 2430명(41개 업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38명(35개 업체)보다 노동자 수가 68.9% 늘어났다.

체당금은 노동자들이 사업장 파산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경우 정부가 먼저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해당 사업장에 구상권을 청구해 변제받는 것을 일컫는다.

체당금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고용상황이 불안해 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며 불황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는데 올해 수주가뭄과 구조조정까지 겪으면서 불황이 심화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노동자들이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체불임금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신고된 체불임금은 모두 347억 원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5%나 급증한 것이다. 이 기간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노동자는 모두 75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3% 늘어났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거제와 통영, 고성 등 모두 3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는데 체불임금을 신고한 노동자 대부분이 이곳에서 일하는 조선업 관련 노동자들이다.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따라 노동자들의 실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임금체불을 신고하는 노동자들의 규모가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수주량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일감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돼 체불임금이나 체당금 규모가 앞으로 훨씬 늘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포스코 잇단 안전사고에 포항제철소장 해임, 이희근 대표가 소장 겸직
롯데케미칼 국내 첫 NCC 통폐합 성사 임박, 이영준 영업흑자 향한 발판 마련
비트코인 1억2779만 원대 하락, 비트와이즈 "내년 20만 달러 달성" 낙관적 전망 유지
인텔 엔비디아 테슬라 반도체 수주 노린다, 'TSMC 기술 유출' 논란도 감수
예금금리 3%대로 올리는 은행들, 증권사 IMA 출격 앞두고 '머니무브' 촉각
SK 최태원, 도쿄포럼서 "사회적가치 포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필요"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 발행어음 시너지 기대, 엄주성 IB 통한 수익 다각화 속도낸다
[2026 후계자 포커스⑨] LS '포스트 구자은' 후계 경쟁 치열, 구본혁·구본규·구..
애플 차세대 저전력 HMO 디스플레이 적용 추진, 삼성디스플레이 이청 빠른 양산으로 선..
HDC현대산업개발 정경구 주주환원 적극적, '서울원' 포함 자체사업 든든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