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와 투자은행에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블랙웰' GPU 홍보용 이미지. <엔비디아>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성능을 크게 높인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을 공개한 뒤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에서 목표주가 상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전문지 더스트리트는 20일 “엔비디아가 새로 공개한 인공지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는 1조 달러(약 1339억 원) 규모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스트리트는 다수의 증권사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인공지능 프로세서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875달러에서 1천 달러로 높이며 “생성형 인공지능 인프라 분야에서 핵심 기업이자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를 전했다.
증권사 로젠블라트는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역사상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에 해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번스타인도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천 달러로 제시하며 “블랙웰 반도체 기반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바라봤다.
투자은행 베어드는 엔비디아가 선보인 B100 반도체의 가격이 현재 3만~4만 달러에 판매되는 기존 제품 H100과 비교해 약 40%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베어드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050달러로 내놓았다. 증권사 서스퀘나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850달러에서 1050달러까지 높여 내놓았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가 경쟁사인 AMD 인공지능 반도체와 비교해 상당한 성능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40달러에서 970달러로 상향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가 기존 인공지능 반도체와 비교해 전력 소모량은 적은 반면 인공지능 작업을 위한 연산 속도는 두 배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직 자세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19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07% 상승한 893.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85.6%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45.17% 상승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