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함께 전력 수요가 늘어 전력설비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9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관련 수요가 늘며 변압기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전력기기’를 꼽았다.
▲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함께 전력 수요가 늘어 전력설비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
관련 종목으로는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일진전기, 가온전선, 대원전선 등이 꼽혔다.
최근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데이터 센터 등 전력 소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변압기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월2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보쉬 커넥티드 월드’에서 “지난해에는 (AI 관련) 칩 부족이 문제였다면 그 다음으로는 변압기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뒤 대표 전력기기주인 LS일렉트릭은 2거래일 연속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AI 시장은 갈수록 전력 소모량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엔비디아 H100의 올해 연간 전력 소비량이 한 국가 수준으로 전망됐다”며 “전력량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전력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변압기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 노후화된 변압기가 많다는 점도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은 “미국의 노후화 장비 교체 및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법안으로 전력기기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며 “경기 선행지표인 구리 가격이 오르며 전선 업체 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