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선박 건조가격이 오르면서 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4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조선주가 선박 건조가격 상승과 대량 수주 확보 등의 소식에 반등하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조선’을 꼽았다.
▲ 선박 건조가격이 오르고 있어 조선주가 주목된다. LNG운반선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관련 종목으로는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을 제시했다.
조선주는 올해 초 국내증시에 불어닥친 ‘저PBR(주가순자산배율)’ 열풍에서 비껴서 있었다. 대표 조선주는 대부분 주가순자산배율이 1을 넘겨 저평가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선박 건조가격이 상승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영국 조선해양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8일 기준 신조선가(새로 만드는 선박 가격) 지수는 181.81포인트로 2008년 이후 최고치에 다가섰다.
하나증권은 “신조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조선업의 실적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조선가 상승과 양호한 환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 본격화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선박 수주 소식이 최근 이어진 것도 투자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화오션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각각 2척씩 수주했다.
조선주는 한동안 투자자 관심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신조선 발주 증가와 더불어 신규 수주 기대감 등에 조선업종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조선업 호황에 따른 글로벌 발주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 증가 등이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