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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어 비선실세로 부각되는 차은택은 누구?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9-28 16: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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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이어 비선실세로 부각되는 차은택은 누구?  
▲ 차은택 감독.

‘최순실 게이트’가 ‘차은택 게이트’로 번지게 되나?

차은택 감독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핵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야권은 차 감독이  최순실씨와 각별한 사이라며 각종 인사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차은택 감독, 정권실세로 부각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은택 감독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미르와  K스포츠 관련 여러 의혹 해명에 중요한 일이 될 것”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7일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차은택 감독이 두 재단에서 실무적 핵심인물이고 대통령의 비선실세와 아주 가까운 사이란 것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더민주 의원은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기업들이 두 재단에 출연하는데 압력을 가했으며 차은택 감독이 이사진 인사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노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미르재단 관계자는 “이사장님과 사무총장님, 각급 팀장들까지 전부 차은택 감독의 추천으로 들어온 건 맞다”고 밝혔다.

손혜원 더민주 의원도 차은택 감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문화예술계에서 일했는데 이번 국감을 준비하면서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너무나 많은 제보를 받고 있다”며 “차은택 감독에게 줄을 서야만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됐기에 이번 사건은 ‘차은택 게이트’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차 감독은 1993년 설립된 ‘영상인’이라는 영상프로덕션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는데 당시 회사와 관련된 인물들이 혜택을 입었다.

영상인의 대표였던 김종덕씨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영상인 기획실장이었던 이동수씨는 2015년 KT 전무로, 조감독이었던 박명천씨는 크리이에티브 코리아 광고제작을 수주했다. 주요 고객이었던 송성각 제일기획 전 상무는 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

손 의원은 “차 감독이 ‘홍익대 신인 김종덕 대표를 장관에 앉혔으니 콘텐츠진흥원장에는 국민대 출신인 송성각 전 전무를 앉히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이어 비선실세로 부각되는 차은택은 누구?  
▲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8월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연장에서 차은택 감독(왼쪽)이 연출한 융·복합공연 '하루(One Day)' 관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 차은택 감독은 누구?


차은택 감독은 광고와 뮤직비디오, 작곡가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해온 유명 감독이다.

이민규의 ‘아가씨’를 데뷔작으로 뮤직비디오 감독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골든디스크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고 칸 국제광고제 뉴미디어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다.

보아의 ‘잇유업’, 빅뱅의 ‘거짓말’,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 이승환의 ‘애원’,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1년’, 이효리의 ‘유고걸’ 등의 뮤직비디오도 그의 작품이다.

CF감독으도 유명하다.

SK텔레콤의 ‘붉은 악마’ 시리즈, TTL Ting, 전지현의 ‘2% 부족할 때’, 이효리의 삼성전자 애니콜 CF 시리즈 ‘애니모션’과 ‘애니클럽’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2014년 싸이의 ‘행오버’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기도 했다.

백지영의 히트곡 ‘사랑안해’의 작사가로서 수억 원의 저작권료를 벌기도 했다.

차 감독은 박근혜 정부에서 주목받는 문화계 인사가 됐다.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고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영상감독을 맡았다. 지난해 4월에는 1급 고위공무원인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발탁됐다.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 차 감독이 기획한 행사마다 박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그는 ‘문화계 황태자’로 부각됐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전시도 총괄기획했다.

차 감독은 박 대통령과 마주하면서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차 감독이 대통령과 심야에 독대보고를 했다고 자랑했다는 말도 나온다. 

◆ 차은택 게이트 불거질까

야권은 차은택 감독이 최순실씨와 가까운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순실씨는 2014년 5월 정윤회씨와 이혼했다.

조응천 더민주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차은택씨와 최순실씨가 각별하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도 “차은택 감독이 최순실씨와 친분이 깊다”며 “차 감독의 은사인 김형수 교수가 미르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인천아시아게임 개회식 준비했던 홍보대행사 국장인 이한선씨가 이사로 재직했던 사실을 보면 차은택 감독이 깊이 관여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차 감독과 주변 인사들이 정권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김민기 더민주 의원은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5년 밀라노엑스포의 전시감독은 이미 내정돼 있었지만 정권에 의해 주무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문체부로 변경됐고 행사감독이 차은택 감독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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