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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바이오 분야 전문성 높아, 각종 논란 딛고 장관 자리에 [2024년]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4-03-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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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도형은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과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1970년 9월30일 제주도 성산읍에서 태어났다.

제주 남녕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산생물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제주특성연구센터장과 제주연구소장을 지낸 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에 임명됐다.

20년 동안 해양바이오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로 해양 미세조류의 일종인 스피루리나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단순 연구를 넘어 상용화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월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부총리·장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해양수산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2월4일 강도형을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인 조승환 전 장관이 2024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함에 따라 이뤄진 인사였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 임명 이유를 두고 “강 후보자는 해양자원분야에서 우수한 업적 쌓았다”며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어촌활력 제고, 산적한 정책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도형은 2023년 12월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여당과 야당으로부터 인사검증을 받았지만 강도형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결국 불발됐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2023년 12월29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도형은 2024년 1월2일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경제를 견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도형은 “우리나라의 대외 의존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대외 무역의 99.7%는 바닷길에 의존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사각지대 없는 바닷길을 구축하고, 수출입의 관문인 항만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국내 최초로 부산항 신항에 모든 작업 과정이 완전히 자동화되는 항만이 새롭게 개장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인천신항, 광양항, 진해신항 까지 스마트 메가포트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세계적인 물류 국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해외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에 우리나라가 운영하는 터미널과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수출입 경제의 버팀목인 국적선사가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 등 각종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강도형은 △어업인, 어촌·도서 주민의 행복한 삶 지원 △수산물 안전과 물가 관리에 총력 △혁신과 개방으로 수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취임
강도형은 2023년 1월31일 제11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으로 취임했다.

강도형은 2006년 한국해양연구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전신)에 입사한 뒤 선임연구원에서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원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강도형은 취임 뒤 ‘함께 누리는 해양과학기술, 세계를 누비는 KIOST’ 구현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국민이 사랑하는 KIOST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기관의 미션과 비전, 경영목표 및 핵심가치 등을 재정립하고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공공임무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양기후솔루션연구본부, 해양자원·환경연구본부, 해양신산업연구본부, 해양력강화연구본부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부서의 명칭에 명확한 임무와 역할을 담았다.

연구원 기업을 위해 ‘KIOST 홀딩스’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해양과학기술원이 보유한 기술을 홀딩스로 이전해 우수한 벤처기업을 만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다만 이는 깅도형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강도형은 한국해양연구원에 근무하면서 연구소기업을 3개 만든 바 있다.

△해양연구의 한길 걸어
강도형은 해양연구의 한길만 걸어왔다.

인하대에서도 해양학과를 졸업했고 제주대 석·박사과정에서도 해양생물학을 공부했다. 이후 취직한 한국해양연구원에서도 꾸준히 해양연구일을 계속해 전문성을 차차 인정받았다.
강도형의 주된 연구 영역은 미세조류를 포함한 해양 바이오 분야다. 그는 연구소기업을 3개 창업하는 등 연구 성과를 실용화하는 데도 앞장섰다. 이에 해수부 핵심 업무 중 하나인 해양 분야에 정통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강도형은 △바이오 연료 제조용 배양조 및 이를 갖는 미세조류 대량 배양 장치 △구멍연잎성게, Astriclypeus manni (VERRIL 1867)의 먹이섭취, 서식밀도 및 이동속도에 관하여 구멍연잎성게, Astriclypeus manni (VERRIL 1867)의 먹이섭취, 서식밀도 및 이동속도에 관하여 △제주도 시흥리 연안에 분포하는 바지락, Ruditapes philippinarum의 계절에 따른 생식소발달 등 수십여개의 해양 관련 논문을 집필했다.

△세계 최초 미세플라스틱 오염지도 제작
강도형은 KIOST에 재직하면서 2012년부터 미세플라스틱이 해양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특히 해수, 퇴적물, 생물을 대상으로 한 ‘20㎛ 미만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지도’를 세계 최초로 만들며 기술 수준을 인정받기도 했다. 정부는 해당 연구 결과를 근거로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부유물의 한 종류인 발포스티렌 부자재를 규제하는 정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강도형은 KIOST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열분해 처리 등을 이용해 바이오 소재로 활용하는 등 재활용 방안을 연구했다.

아울러 강도형은 KIOST에 재직하면서 기름 유출 사고 발생 시 1시간 내 유지문(油指紋)을 감식할 수 있는 현장용 기술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유지문이란 사람마다 지문이 다른 것처럼 각각의 기름이 가진 고유의 화학적 조성을 말한다. 기존에는 해역에서 채취한 기름을 실험실로 가져와 전처리 및 고가의 장비로 정밀분석을 거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해당 기술의 개발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해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2024년 1월2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홍해 인근 해역 우리 선박의 운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도형은 조승환 전 해수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풍요로운 어촌, 활기찬 해양’이라는 국정과제 실현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2월4일 해수부 장관에 내정되자 “제가 해수부 장관이 된다면 역동적 연안경제 창출, 안정적 수출입 물류, 수산업·어촌의 활력 및 안전 제고 등 본격적인 해양수산 국정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정과제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강도형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바다, 경제에 기여하는 해양수산’을 해수부의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어업인, 어촌·도서 주민의 행복한 삶 지원 △수산물 안전과 물가 관리 총력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통한 수출경제 견인 △혁신과 개방으로 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해양과학기술과 신산업 육성, 해양레저 거점 조성으로 연안 지역에 경제 활력 제공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해양수산 R&D도 내실있게 추진해야한다. 강도형은 이를 위해 “국민과 미래 세대에 가능성을 주는 해양과학기술, 젊은 과학자와 중견 연구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해양과학기술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HMM 매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HMM은 2016년 해운업의 전반적인 침체에 따른 워크아웃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뒤 한국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로 이루어진 채권단의 정책자금 지원을 받았고 이후 출자전환이 되어 이들이 대주주가 됐다. 산업은행은 금융위원회,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양수산부 산하의 공공기관인 만큼 지금은 사실상 국유화된 상태이다.

이에 강도형은 2024년 1월4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4년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HMM 매각과 관련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문제가 없게 진행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2023년 10월20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수협, 부산항만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젊은 연구자 출신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원만한 조직관리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부터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며 해양수산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추진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강도형은 해양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은 인정받았지만 해운·항만·수산 등에 경험이 없다는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이에 강도형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내 전문성은 해양 바이오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며 “융합적 사고를 갖고 있다고 봐 달라”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023년 12월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
강도형은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 원 처분과 함께 면허취소를 당했다. 여기에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이에 강도형은 해수부장관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을 국민 여러분께 우선 사과드린다”며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은 ‘음주 다음 날 아침 숙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고 청문회 준비단에서 의원실에 통보했는데 그게 맞느냐”고 묻자 강도형은 “제 기억에 그렇게 남아 있다. 아침에 단속됐다”고 설명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사건 경위를 묻자 강 후보자는 당시 나이는 33살이었고 학생 때라고 대답했다. 경찰 단속 시각이 오전 6시경이었는데 이른 아침 연구소에 가기 위해 출근하다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강도형은 폭행 사건의 경위를 두고 위협운전을 하는 운전자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상대 운전자와 멱살을 잡고 싸웠다고 설명했다.

△배우자 위장전입 문제
강도형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12월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자가 음주와 폭행 전과 논란에 이어, 위장전입 논란에 놓이게 되었다”며 “강 후보자는 스스로 부적격을 인정하고 사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강도형의 배우자를 두고 “2022년 5월 2일부터 24일까지 22일간 원래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 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개인과외교습자업은 교육청 규정에 따라 학습자의 주거지 또는 교습자의 주거지여야 하는데 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자신의 주거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교습소를 운영하기 위한 위장전입을 했던 것이다”고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강도형은 같은 날 의장전입 의혹을 두고 “아내가 원래 운영하던 업체를 영어 개인과외교습자로 업종 변경하려 주소를 이전했으나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사정이 좋지 않아 사업을 포기한 것”이라며 “업종 전환을 위해 일시적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출 등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집 두 곳 모두 자신이 거주하던 곳이라고 해명했다. 원래 집으로 주소지를 다시 옮긴 일은 교육청에서 옮길 필요가 없다고 하자 다시 돌아간 것이라며 위장전입 의혹을 부인했다.

△박사학위 논문 자기 표절 의혹
강도형이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강도형이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과거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내용을 자기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윤미향 의원(무소속)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강도형이 2009년 ‘극지 생물학’ 학술지에 게재한 '남극큰띠조개 연중 번식 특성' 논문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표절률은 39%로 나타났다. 양성렬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은 강 후보자가 학술지 논문에 박사학위 논문은 언급하지 않았던 데다, 도표와 사진을 수정 없이 가져온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 표절률은 더 높을 것이라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이는 연구부정행위 범위에 속하는 '부당한 중복게재'라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강도형은 박사학위 논문의 자기표절 지적을 두고 "당시에는 기준이 없었지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절 의혹에는 끝내 자신있게 답변하지 못했다.

윤미향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박사학위 논문 외 다른 논문에 표절이 있으면 사퇴하겠느냐"고 묻자 강도형은 “지금까지 제가 봤을 때는 도서관에서 전부 다 걸러내기 때문에 없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산신고 누락
강도형은 본인과 배우자·자녀·모친 명의 재산으로 모두 11억900만 원을 신고했다.

2023년 12월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면 강도형은 장관 후보자로서 본인 명의로 제주 서귀포 성산읍 주택(1억1900만 원), 제주 서귀포 성산읍 토지(2억 2천만 원) 등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는 제주시 아라일동 아파트(4억 9700만 원), 일도이동 아파트(6600만 원) 등 부동산을, 모친 명의로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토지(4천만 원) 등 부동산을 신고했다.

강도형은 본인 명의로 1억5700만 원, 배우자 명의로 1억 원, 모친 명의로 1100만 원, 대학생인 장녀 명의로 2300만 원, 학생인 차녀 명의로 200만 원 등의 예금을 각각 신고했다. 차량은 본인 명의로 2014년식 에쿠스, 배우자 명의로 2015년식 투싼IX 등 2대를 신고했다.

강도형은 본인 명의로 5600만 원, 배우자 명의로 1억 2천만 원의 채무를 각각 신고했다. 주식은 배우자 명의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메가스터디, 일동제약, 제주맥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강도형은 2023년 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기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재산신고를 했던 것과 인사청문회를 위해 한 재산신고 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도형은 2023년 재산신고에서 약 1천평이 넘는 토지(임야)와 예금 등 총 5천만 원 이상의 모친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보완신고를 해 재산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공직자윤리법 제3조 및 시행령 제3조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은 재산 등록·공개 대상에 포함된다. 같은 법 제25조에 따르면 각 기관 단체 업체의 장이 거짓 보고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보고 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전과기록으로 논란이 있는 후보자가 이번에는 재산신고 누락 논란에 서게 됐다”며 “(해양수산부) 장관후보자로서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강도형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재직 시절 법인카드 500여만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았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12월18일 강도형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에서 재직하던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자택 근처 식당에서 총 33회에 걸쳐 534만원 결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 식당은 모두 강 후보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반경 740m 내에 있는 업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날(19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한 질의가 나왔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인카드 기준이 지금 공직자 검증 과정이나 근무 과정에서 굉장히 여러 차례 지적된 문제”라며 “33회에 걸쳐서 이용됐는데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이용한 적 없는가”라고 재차 물었고 강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강도형은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규정에 벗어난 건 없다. (회의 후) 손님들과 같이 이동에 편리한 지역이기 때문에 사용한 것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의원이 회의하기 위한 장소로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강 후보자는 “꼭 내실에서 회의하라는 법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사안에 대해 “변명이 합당하더라도 집 근처에서 쓰는 건 다른 기관장들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꾸짖자 바로 사과하기도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투기 안전성 입장변화 논란
강도형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투기에 대한 입장 변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강도형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매일경제 기고문에서 ‘과학적 연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지만 4개월 뒤 정부 영상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투기가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강도형의 입장변화에 대해 지적하자 강도형은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IAEA 발표 전과 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 아니냐며 해명 기회를 주자 그제야 인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왼쪽)이 2023년 8월22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김성민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미래 신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해양바이오 미래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6년 10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해역연구단, 대양·열대해역연구사업단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8년 6월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생물자원연구부 연구원으로 생활했다.

2009년 3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2012년 7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외생물자원연구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2013년 3월 책임연구원으로 승진했다.

2015년 8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특성연구실장을 지냈다.

2018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제주특성연구센터장을 거쳤다.

2018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환경중심도시 조성 추진위원회 위원이 됐다.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을 역임했다.

2023월 2월 제4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으로 임명돼 2023년 12월까지 근무했다.

2023년 12월4일 제23대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내정됐다.

2023년 12월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89년 3월 제주 남녕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2월 인하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해양과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2월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생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8월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딸 둘을 두고 있다.

◆ 상훈

2014년 해양수산부장관표창을 수여했다.

◆ 기타

강도형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11억 923만 원을 신고했다.

2023년 12월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강도형은 제주도 제주시에 배우자 명의로 된 4억9700만 원의 아파트를 소유했다.

강 후보자는 이 외에도 제주도에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6690만 원), 본인 소유의 주택(1억1900만 원), 토지(2억2096만 원)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강 후보자의 모친도 제주도에 4천만 원 규모의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예금 1억5667만 원, 배우자 명의 예금 1억99만 원도 신고했다. 만 19세의 장녀는 2348만 원, 만 17세의 차녀는 214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차량으로는 본인 소유의 2014년식 에쿠스(배기량 5038cc), 배우자 소유의 2015년씩 투싼ix(1995cc)를 신고했다. 후보자 본인은 5649만 원, 배우자는 1억2045만 원의 채무를 갖고 있다.

석사 학위 논문은 ‘구멍연잎성게, Astriclypeus manni (VERRIL 1867)의 생태학적 특성과 성장’ 썼다.

박사 학위 논문은 ‘Reproduction of the antarctic clam, laternula elliptica collected from marlan cove in king george island, antarctica (남극 킹조지섬의 마리안 소만 조하대에 서식하는 남극큰띠 조개,laternula elliptica의 연중 번식특성)’를 썼다.

1993년 6월24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머니가 제주도에서 해녀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록
[Who Is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4년 1월31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신항은 (제주시) 원도심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기본계획이 수립된 만큼 내실 있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각 단계에서 민자 유치 방안도 마련될 것이다.” (2024/02/08, 제주항만여객터미널에서 제주신항 추진의 당위성을 밝히며)

“서민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수산물 물가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4/01/05,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수산물 수급 상황과 가격을 점검하며)

“장기적으로 경영 정상화, '건전 경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해수부의 큰 몫이라고 생각한다.” (2024/01/02,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HMM 매각 건에 대해 설명하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장관이 되면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만들고 싶다고 했었다. 어촌을 풍요로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2023/12/29,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취임사를 하며)

“어린 시절 해녀였던 어머니의 등 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느끼며 자라왔다. 바다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다를 전공으로 선택해 지금까지 평생의 업으로 삼아왔다.” (2023/12/29,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길로 들어선 이유를 말하며)

“‘승자의 저주’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장관이 된다면 주도면밀하게 처음부터 꼼꼼히 한번 볼 생각이다.” (2023/12/19,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하림이 HMM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설명하며)

“제가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우선 사과드린다.” (2023/12/19,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음주·폭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제가 해수부 장관이 된다면 역동적 연안경제 창출, 안정적 수출입 물류, 수산업·어촌의 활력 및 안전 제고 등 본격적인 해양수산 국정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3/12/04,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된 소감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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