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
[비즈니스포스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인수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협력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4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대한항공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두고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외연을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 쓸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이다"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익숙함 속에서 놓치는 부분들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 안전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 임직원과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아울러 올해 2월 대한항공이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걸음기부 캠페인에 걸음기부 우수팀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걸음기부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걷기앱을 통해 기록한 걸음 수를 모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이웃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목표 걸음 수는 1억5500만 보였지만 3억 보가 넘는 걸음 수를 달성했다.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약 24만 킬로미터로 지구 여섯 바퀴, 인천~LA 왕복 12회에 달하는 거리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걸어온 55년 역사 속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은 모두 대한항공이 꿈을 실천으로 옮기고 책임을 기꺼이 감수했기에 가능했다"며 "임직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앞으로도 끝없이 도약할 대한항공의 미래, 다가올 또 다른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