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촬영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설치된 풍력 터빈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 소속 국가에 설치된 풍력 터빈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2030년 발전량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풍력발전협회(WindEurope)는 현재 추세를 볼 때 유럽연합 내 풍력발전량이 2030년까지 평균 29기가와트(GW)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이 설정한 2030년 풍력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연평균 33기가와트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해 유럽연합 국가에 설치된 풍력 발전량은 모두 16.2기가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9%는 지상 풍력 터빈이 차지했다.
유럽풍력발전협회는 앞으로 설치되는 풍력 발전 용량 가운데 3분의2는 지상, 나머지는 해상 풍력 터빈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풍력 터빈 설치 허가를 가장 많이 내준 국가는 독일과 스페인으로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70% 늘었다. 프랑스, 그리스, 벨기에,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자일스 딕슨 유럽풍력발전협회 CEO(최고경영자)는 로이터를 통해 “유럽연합이 개정한 규정에 따라 풍력 터빈 허가가 증가했다”며 “각국 정부가 풍력 에너지 산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풍력발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풍력 사업에 투입된 금액은 300억 유로(약 43조 원)를 기록해 2022년 4천만 유로(약 577억 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딕슨 CEO는 “유럽이 새로운 풍력 터빈 설치를 위한 공급망 개선 작업을 시작한다면 2030년까지 전체 전력 발전량의 35%를 풍력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