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시장 예상보다 긴 고금리 환경 지속 가능성에 하락했다.
현지시각으로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2.42포인트(0.16%) 오른 3만9131.53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3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7포인트(0.03%) 상승한 5088.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80포인트(0.28%) 내린 1만5996.8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장중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엔비디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65% 급증한 221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AMD, 인텔이 10%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호실적을 낸 것이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3일(현지시각) 장중 2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에서 크게 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확인되면서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성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2분기 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바라봤으나 가능성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2024년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6.9%로 나타났다. 1월 말에는 인하 가능성이 90%를 넘겼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2.69%(2.12달러) 하락한 배럴당 7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5월물 브렌트유는 2.30%(1.90달러) 내린 8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고금리 지속에 따라 경기가 부진해지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