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해 수소 리더십 강화 및 수소 밸류체인 최적화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해 수소 리더십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16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맺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인수한다.
수소연료전지 사업 인수는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연구 개발과 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통합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는 1월 열린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필요(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Grid)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의 구축을 통해 수소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 인수도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원천 기술과 생산 기술의 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R&D–생산–차량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연결을 도모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과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수소연료전지 생산 내재화를 통한 선제적 기술력 확보에 기반해 미래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소연료전지 관련 분야에서 수소 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대외 협업 등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사업뿐 아니라 수소 밸류체인 모든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년 내 메가와트(MW)급 PEM( 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기를 양산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과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해 수소의 저장, 운송 및 활용을 위한 기술 또한 개발 중이다. 수소는 액체, 기체 및 고체 방식으로 저장이 가능하며, 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육상, 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하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