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부산광역시의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4·10 총선 부산 중구영도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김 전 대표의 불출마 발표는 17일 공천신청자 면접을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졌다.
김무성 전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서 “부산 중영도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돼 이제 제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며 공천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계파공천, 전략공천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여론이 팽배한 모습에 선거 패배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에 1월 1일 KBS 라디오 대담부터 시작해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상향식 공천이 최고의 정치 혁신이라는 주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껴 1월15일 출마선언을 하고 한 달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 오던 중 공관위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대표가 출마를 철회한 부산 중·영도 지역구는 현역 의원인 황보승희 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이 해당 지역구의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선을 역임한 뒤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기존 지역구인 부산 남구 대신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리고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다시 당선돼 6선 의원이 됐다.
김 전 대표는 1951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정계에 입문했다. 김 전 대표는 1994년 제47대 내무부 차관을 역임했고 2014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김 전 대표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일명 ‘옥새파동’이라 불리는 공천 논란으로 언론과 당 관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김영삼민주센터 이사를 맡고 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