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이 사망사고 발생에 따라 모든 작업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HD현대중공업은 13일 이사회를 통해 1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든 사업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 HD현대중공업이 사망사고 발생에 따라 모든 작업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HD현대중공업 > |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2일 오후 6시50분경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원유생산설비 철제 구조물을 이동하는 작업 중 60대 노동자 A씨가 숨지고 50대 노동자 B씨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작업 중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며 A씨와 B씨가 깔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A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B씨는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외주 용역업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했던 해양공장은 12일부터 생산이 중단됐고 생산재개 예정일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 외 사업장은 14일 생산을 중단하고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한 뒤 15일 생산을 재개한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