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선수금환급보증 해결해 수주활동 숨통 터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9-22 13:43: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은행들이 현대중공업에 수주에 필수적인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수주계약을 맺어도 선수금환급보증이 발급되지 않아 수주를 확정하지 못했는데 은행의 결정으로 앞으로 수주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선수금환급보증 해결해 수주활동 숨통 터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 8개 은행들이 현대중공업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 발급방안을 21일 확정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총대를 메고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인도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은행들이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인데 선수급환급보증이 발급돼야 수주가 성사된다.

현대중공업은 8월 초에 그리스 선주로부터 2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지만 한달반 가까이 선수금환금보증을 발급받지 못했다.

은행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간 조선·해운업계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져)를 줄여나가면서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서로 미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이 선수금환급보증을 원활히 발급받을 수 있도록 최근까지 현대중공업에 대한 여신을 가장 많이 줄인 순서대로 발급 순번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 경우 농협은행이 1순위로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해야 했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계에 대한 여신의 부실로 상반기에만 3290억 원의 적자를 낸 상황이라 새로 보증을 서기 어렵다며 완강하게 버텼다.

은행들은 농협은행을 올해까지만 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순번에서 제외하고 내년부터 참여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농협 몫 보증은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절반씩 나눠 부담하게 됐다. 다음 순번인 국민은행도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한다.

10월 중순까지 세 은행이 발급해야 하는 선수금환급보증의 규모는 1200억∼1300억 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또 다른 선박을 수주할 경우 하나·수출입·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은행 가운데 조선업계 여신을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이 선수금환금보증 발급을 맡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리비안 폴크스바겐에서 10억 달러 투자 확보, 신모델 'R2' 성과에 명운 걸려
키움증권 "LG이노텍 하반기도 실적부진, 아이폰17 카메라 사양 변화 제한적"
DS투자 "대웅제약 믿고 보는 나보타, 뒤를 받쳐주는 펙수클루"
TSMC 첨단 파운드리 독점체제 굳힌다, 삼성전자 인텔 1.4나노 경쟁도 '불안'
DB증권 "현대로템 목표주가 상향, 폴란드 K2 2차 계약 역대 최대 9조 규모"
IBK투자증권 "KT 목표주가 상향,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웃돌아"
메리츠증권 "한전기술 목표주가 상향, 2026년부터 이익 증가 본격화"
미국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하나증권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주목"
비트코인 1억4745만 원대 상승, 미국 관세정책 완화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세
LS증권 "파마리서치 목표주가 상향, 2분기 국내 의료관광 증가로 호실적 예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