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대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 약진에 힘입어 한 달 만에 2600선 위로 올라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85포인트(2.87%) 급등한 2615.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1월3일 이후 22거래일만의 일이다.
▲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이어 급등해 26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
1월 하락흐름을 나타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급등에 힘입어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조894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도 643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2조489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정부가 2월 저PBR 종목에 대한 주가부양책의 도입을 예고하면서 금융, 자동차 등 저PBR 종목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흐름이 이어졌다.
전날 아마존, 메타를 비롯한 뉴욕증시 빅테크기업이 깜짝 실적을 내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돌아온 것도 코스피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12.42%), 현대차(9.13%)에 대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자동차주가 급등 마감했다. 이날에는 기아 주가가 다시 10% 이상 오르면서 현대차 시총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주요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62%), 네이버(9.38%)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1.66%), LG에너지솔루션(1.57%), 삼성전자우(2.35%), 셀트리온(2.97%), 포스코홀딩스(2.75%)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04포인트(2.01%) 상승한 814.77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3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가 614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96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53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HLB(8.17%), 알테오젠(7.0%), 셀트리온제약(3.57%) 등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HPSP(4.34%) 주가도 4% 이상 올랐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0.44%), 에코프로(2.81%), 리노공업(1.62%), 엔켐(0.11%), 레인보우로보틱스(1.18%), JYP엔터테인먼트(1.18%)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원화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이날 국내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낮은 1322.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