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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한~인니 항공노선 확대에 눈독, 발리 싸게 가고 싶은 여행객은 기대감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2-02 1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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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인도네시아 취항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이 노선 운항을 대폭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과점체계에 균열이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새롭게 찾아온 사업기회에, 소비자들은 항공권 가격 하락 기대에 들뜬 모습이다.
 
LCC 한~인니 항공노선 확대에 눈독, 발리 싸게 가고 싶은 여행객은 기대감
▲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인도네시아 취항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천공항 주기장에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의 여객기가 주기된 모습. <연합뉴스>

2일 비즈니스포스트의 취재 결과 복수의 저비용항공사들이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회담 결과 △인천~바탐 △인천~마나도 △한국(인천공항 제외)~자카르타 △한국(인천공항 제외)~발리 등 노선 4곳을 신설해 각각 주 7회씩 운항이 가능해진다. 또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지방공항 각각 6곳은 서로 자유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이 원하는 노선의 운수권을 신청하면 심의를 통해 나눠주는 방식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정기 취항의 길이 열린 만큼 저비용한공사로서도 회담 결과가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해 6월 실시한 양국의 항공회담이 끝내 결렬되면서 인도네시아 취항을 기대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은 아쉬움을 삼킨 적이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인천~마나도 △인천~바탐 등에 전세기를 띄우고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주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취항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미 밟았다. 올해 신규 취항이 유력하다고 거론되는 이유이다. 

이외에도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체를 보유한 티웨이항공 및 이스타항공, 부산에 거점을 두고 있는 에어부산 등이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올해 경쟁적으로 좌석공급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어 공급을 소화해 줄 노선발굴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다.

2024년도 기체 도입 계획을 살펴보면 △제주항공 B737-8 5대 △진에어 B737-8 4대 △이스타항공 B737-8 5대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2대 △에어로케이 A320 5대 등이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도네시아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71만3800명이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국가와 비교해 전체 승객 수는 적지만 1편당 승객은 239.7명으로 앞선다.

물론 핵심 노선의 운수권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한 저비용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인도네시아 노선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은 반가운 일이다”며 “다만 인천~자카르타·발리 등 인기 노선에 취항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LCC 한~인니 항공노선 확대에 눈독, 발리 싸게 가고 싶은 여행객은 기대감
▲ 인천~발리 노선은 대한항공이 국적항공사 가운데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어 비슷한 거리의 타 노선에 비해 항공권이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운임을 지불했던 해외 여행객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도네시아 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으로 이동해야 했던 지방 거주민들도 편의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국적사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인천~발리의 경우 대한항공이 국적사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특히 인천~발리의 운임은 인천 자카르타와 비슷한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훨씬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들이 진입할 경우 항공 운임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저비용항공사의 진입으로 선순환을 일으킨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22년 4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성수기(6~9월) 운수권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 배분한 바 있다. 그 결과 두 항공사는 기존 항공사의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운항을 시작했고, 몽골 여객수도 대폭 늘어났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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