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주요 자동차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3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5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2조6636억 원, 영업이익 15조1269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4.0% 늘었다.
▲ 현대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5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존 최대 영업이익인 2022년 9조8198억 원을 5조 원 이상 초과 달성 했다. 영업이익률은 9.3%로 두자릿수에 육박했다.
현대차는 작년 실적을 놓고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높은 판매 성장세와 제품 및 지역 판매 조합(믹스) 개선 지속, 우호적 환율 영향 등으로 연초 매출 및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크게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023년 글로벌 판매량은 421만689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따로보면 매출 41조6692억 원, 영업이익 3조4078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작년 4분기 판매량은 2022년 4분기보다 4.9% 증가한 108만986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조합(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로 2023년보다 0.6% 증가한 424만 대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목표는 4~5%로, 연결 영업이익률 목표는 8~9%로 잡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지속적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천 원을 포함해 2022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