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4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미국 정부의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 적용에 힘입어 올해부터 고객사 다변화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 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7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전방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2차전지 관련 업종의 주가 조정도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차 전환은 메가트렌드이며 성장세는 언제든 회복될 수 있다”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4년부터 미국의 해외우려단체(FEoC)에 대한 제재로 고객사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정부는 해외우려국가에서 설립되거나 소재한 사업장과 해외우려국가 정부가 소유·통제·지시하는 기관을 해외우려집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전기차가 7500달러의 보조금 수령 대상에 포함되려면 해외우려집단에서 생산한 부품은 제외돼야 한다.
이에 따라 중국업체 상당수가 해외우려집단 규정에 따라 북미 사업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요 경쟁사인 중국 창신신소재는 북미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70%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중국기업의 미국 진출 부담이 커진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수혜가 기대된다”며 “중장기 고객사 확장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등을 감안해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49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산치(컨센서스) 93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전방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내 고객사와 법적 구속력 있는 바인딩 계약으로 안정적 출하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