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청자들이 최소 5편 이상을 본 뒤에야 시리즈를 끝까지 볼지 결정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글로벌 동영상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세계의 드라마시청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70%의 가입자가 5편 이상의 에피소드를 시청한 뒤 드라마시리즈를 끝까지 볼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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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 |
넷플릭스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글로벌에서 집계된 주요 드라마 시청데이터를 분석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드라마시리즈는 대개 10편~15편의 에피소드로 한 시즌이 구성된다. 넷플릭스 이용자는 한 시즌의 절반을 보고 나서야 드라마시리즈를 끝까지 볼지를 결정하는 셈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황금시간대 경쟁과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기존의 방송업계는 드라마의 첫 편을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꼽지만 시청자는 첫 편부터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다"며 "아시아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시청자도 드라마를 평균 5편 본 뒤에 완결까지 시청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작품 가운데 한국에서 인기를 끈 작품과 글로벌 인기작품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가입자는 ‘더 겟 다운’ ‘나르코스’ ‘브레이킹 배드’ ‘슈츠’ 등의 드라마시리즈 가운데 2~3편의 에피소드만 본 뒤 드라마시리즈를 끝까지 보기로 결정했다.
반면 글로벌에서 인기를 끈 ‘하우스 오브 카드’ ‘오랜지 이즈 더 뉴 블랙’ ‘고담’ 같은 드라마시리즈는 6편 이상을 시청한 뒤에 전체시리즈를 다 보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시리즈와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기반 TV서비스 기업이다. 190여 개 국가에서 83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케이블방송사업자와 손잡고 1월부터 한국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