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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2020년 이후 세계 5대 부자 재산 2배 증가, 50억 명은 더 가난해져"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4-01-15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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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2020년 이후 세계 5대 부자 재산 2배 증가, 50억 명은 더 가난해져"
▲ 옥스팜이 15일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발표한 ‘불평등 주식회사(Inequality Inc.)’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최상위 부유층 5명의 자산이 2배 늘어날 동안 세계 50억 명의 사람들은 더 가난해졌다. <옥스팜>
[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뒤 세계의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국호개발기구 옥스팜은 15일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불평등 주식회사(Inequality Inc.)’ 보고서를 발표했다.

옥스팜은 2014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이 개최될 때마다 부의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 발표를 통해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성 5명의 자산은 시간당 1400만 달러씩 늘어 2020년 3월 4050억 달러에서 2023년 11월 8690억 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2023년에 가장 많은 부를 얻은 억만장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인도네시아 에너지재벌인 프라조고 팡에스투,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 순이다.

하지만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하위 50억 명은 더 가난해졌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10년 안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조만장자가 탄생하고 빈곤은 앞으로 230년 동안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세계 최대 기업 10곳 중 7곳의 CEO나 대주주가 억만장자이며 이들 기업의 가치는 10조 2천억 달러로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모든 국가의 GDP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인플레이션율보다 3배 빠르게 증가해 2020년보다 3조3천억 달러 더 부자가 됐다.
 
옥스팜 "2020년 이후 세계 5대 부자 재산 2배 증가, 50억 명은 더 가난해져"
▲ 옥스팜이 15일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발표한 ‘불평등 주식회사(Inequality Inc.)’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업 10곳 중 7곳의 CEO나 대주주가 억만장자이며 이들 기업의 가치는 10조 2천억 달러로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모든 국가의 GDP를 합친 것보다 많다. <옥스팜>
반면 전 세계 대다수 사람들은 불안정하고 안전하지 않은 근로환경에서 빈약한 임금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더 오랜 시간 일하고 있다.

옥스팜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합체인 WBA(World Benchmarking Alliance)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1600개 대기업 가운데 0.4%만이 공개적으로 노동자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및 사회 부문에서 일하는 여성이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의 평균 CEO가 1년에 버는 만큼의 돈을 벌려면 1200년이 걸릴 것으로도 추정됐다.

아미타브 베하르(Amitabh Behar) 옥스팜 인터내셔널 임시 총재는 "우리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전염병, 인플레이션, 전쟁이라는 경제적 충격을 온전히 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급증하는 소위 '분열의 10년'이 시작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러한 불평등은 우연이 아니고 억만장자 계층은 기업이 다수를 희생시키면서 자신에게 더 많은 부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팜은 보고서를 통해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가 △의료 및 교육의 보편적 접근성 보장 △독점을 타파하고 특허 규정을 민주화하는 등 기업 권력을 억제 △직원의 기업 지분 보유와 같은 소유 측면의 민주화 등 행동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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