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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올해 신규투자 2배 확대해 시장 불확실성 한계 돌파할 것"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1-11 14: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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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신규투자를 2배 확대해 시장 불확실성에서 나타나는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조 사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방침의 주요 키워드로 ‘한계돌파’를 제시하고 2030 미래비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LG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올해 신규투자 2배 확대해 시장 불확실성 한계 돌파할 것"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LG전자 >

조 사장은 “시장 및 공급망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탈탄소화, 서비스화, 디지털화 등의 변공점도 명확해지고 있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을 기반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사업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설정의 시간이었다면 2024년은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을 해가 될 것”이라며 “2030 미래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시장과 고객들과 약속인 만큼 전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이 지난해 LG전자 전 구성원과 함께 선포한 2030 미래비전은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경험을 연결 및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신규투자 2023년보다 2배 이상 확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 원 투입

LG전자는 올해 경영키워드인 ‘한계돌파’를 위해 B2B(기업간 거래), 비하드웨어 사업, 신사업육성 등 3가지 중점 영역을 정교화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우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기반해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차원의 신규투자는 2023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린다. LG전자가 올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비를 더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는 주로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이나 웹OS 플랫폼과 같은 고성장·고수익 핵심사업에 집중한다. 

전기차 충전, 로봇 등 규모 있는 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유망영역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LG전자는 특히 올해부터는 내부 성장동력에 집중하는 전략 외에도 인수합병, 파트너십 등 외부성장의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공지능과 확장현실(XR) 등 고객가치 혁신 관점의 영역은 물론이고 기존 사업 고도화 측면에서 시너지가 되는 영역에도 관심을 쏟을 구상도 내놨다.

◆ 강한 실행력에 기반한 성장·수익·가치의 ‘7·7·7(트리플 7)’ 목표 달성 속도

LG전자는 △B2B(성장주도) △비하드웨어 사업모델(고수익 사업 구축) △신사업(기업가치 제고)을 중점 추진하면서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B2B 사업의 성장세에 힘받아 경영실적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B2B 사업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두 자릿수를 넘어선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사업 10년 만에 연간 매출 10조 원을 이루며 LG전자의 주력사업으로 떠올랐다.

또다른 대표 B2B 사업인 냉난방공조 사업에서는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잇는 것에 더해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도 고효율·친환경 기조를 모멘텀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B2B사업은 일반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업보다 경기 영향을 덜 받아 일단 궤도에 안착하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아울러 '록인(Lock-in) 효과'로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단품공급에서 벗어나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을 확장해 2030년 매출 규모를 현재의 2배 수준인 4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계획도 발표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받는 가전, TV 사업에 콘텐츠와 서비스 및 구독 등의 비하드웨어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쇄신에도 속도를 더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 수억 대가 팔린 LG전자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 매출과 이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전기차충전, 디지털 헬스케어, 롭소,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도 사업경쟁력 강화를 이뤄내기 위해 선행 연구개발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 데이터 기반 업무방식 도입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LG전자는 업무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전체 조직과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업무방식 혁신을 위해 대규모 IT투자도 단행한다.

LG전자는 전사 업무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통합해 관리하는 전사자원관리(ERP)를 쇄신하고 고객접점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고객데이터 플랫폼 ‘IC 360’을 올해부터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강력한 조직문화 구성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격언 ‘문화는 아침식사로 전략을 먹는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좋은 전략을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탄탄한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도 “목표는 명확하고 실행속도는 빠르고 과정은 완벽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과 어려운 상황도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을 갖춘 조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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