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코리아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확률형아이템 '큐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10일 넥슨코리아는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채널에서 라이브방송을 통해 확률형아이템과 관련한 개선안을 내놨다.
▲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IP총괄 디렉터(왼쪽)와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9일 메이플스토리 유튜브채널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튜브채널> |
넥슨코리아는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아이템 '큐브'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아이템을 게임 속 화폐인 '메소'를 통해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큐브는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에게 판매하는 유료 강화 아이템이다. 아이템에 큐브를 사용하면 일정 확률로 강력한 효과가 추가된다.
이것이 게임 속에서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큐브를 대량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코리아는 개편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메소를 획득하기 위해 작업장과 불법프로그램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도 추가로 내놨다. 메소는 게임 속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일정 확률로 얻을 수 있다.
우선 이용자가 메소를 획득할 수 있는 하루 상한선이 정해지고 사냥터별로 획득할 수 있는 메소량에도 차등이 생긴다.
또 불법프로그램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역량도 높여가기로 했다. 넥슨코리아는 국내외 보안 전문가, 대학교와 협력해 연구 센터를 설립해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끝으로 넥슨코리아의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 창구인 '넥슨나우'를 통해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더 정확하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넥슨코리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과 이후 게임이용자들의 민심이 악화 것을 고려해 이와 같은 개편안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 총괄 디렉터가 직접 출연해 "(큐브를 출시했던) 당시의 판단과 과오에 대해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만이 깨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