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한진해운 미국 하역 재개, 물류대란 해결은 여전히 불확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9-11 16:02: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진해운 선박들이 미국 하역을 재개했다. 그러나 철도 등 내륙의 운송서비스는 아직도 중단된 상태라 물류대란의 해소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한진해운의 선박인 한진그리스호는 11일 미국 롱비치터미널에 들어와 하역을 다시 시작했다. 한진몬테비데오호가 8월31일에 하역을 재개한 지 열흘 만의 일이다.

  한진해운 미국 하역 재개, 물류대란 해결은 여전히 불확실  
▲ 한진해운에 소속된 선박 한진그리스호가 11일 미국 롱비치 항만에 화물을 하역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파산법원이 한진해운에서 신청했던 압류금지와 임시보호명령을 9일 받아들였고 한진해운도 하역비 150만 달러를 롱비치항만터미널에 납부하면서 한진그리스호도 하역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한진보스턴호·한진정일호·한진그디니아호 등 롱비치 항만 근처에 대기하고 있는 다른 한진해운의 선박들도 순차적으로 항구에 들어와 하역을 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국 하역작업이 다시 시작돼 세계 최대 규모의 수입국가인 미국 서부해안의 물류대란이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롱비치항만에 정박하거나 들어올 예정인 선박 4척을 제외한 다른 선박들의 하역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합동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한진해운에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국내 항만에 있는 10척과 중국·베트남 등 해외 항만에 있는 10척 등 전체 20척이 하역을 끝냈다.

나머지 77척 가운데 36척은 국내 항만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41척은 하역을 해야 하는 집중관리선박이다. 롱비치항만에 들어가거나 들어갈 예정인 4척을 제외해도 전체 선박의 23.7%만 하역을 끝내는 셈이다. 여기에 필요한 비용만 1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미국 철도와 트럭회사들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한진해운에서 운송하는 물량을 내륙으로 수송하지 않기로 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들은 한진해운에서 운송비를 받지 못할 가능성을 감안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

대한항공이 10일 이사회에서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담보로 얻어 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진해운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대한항공에 담보로 제공하려면 해외 금융회사 6곳과 세계 2위 해운회사인 MSC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자금지원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물류대란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한진해운에 선박을 빌려준 회사들과 피해를 입은 화주들이 한진해운에 소송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