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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부산 69층 재개발 무조건 잡는다, 오세철 첫 경쟁입찰 총력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12-18 16: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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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69층 높이 부산 초고층 재개발사업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정면대결을 펼친다.

오 사장은 그동안 도시정비시장에서 철저한 선별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입찰경쟁 없이 실적을 쌓아왔다. 이번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0년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이후 3년 만에 제대로 경쟁을 벌이는 수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부산 69층 재개발 무조건 잡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첫 경쟁입찰 총력전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부산 초고층 재개발사업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조만간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에 공식 입찰 제안서를 송부하고 수주전을 본격화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13일 포스코이앤씨보다 하루 먼저 촉진2-1구역 조합에 입찰 보증금 400억 원을 납부하면서 수주전 참전을 확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둘 다 촉진2-1구역에 적극적 관심을 보여왔는데 세 번째 시공사 입찰에서 결국 맞대결이 성사됐다.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263-5번지 일대 13만6727㎡를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69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1902세대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 807만 원 기준으로 총 공사비는 1조1321억 원 규모에 이른다.
 
촉진2-1구역은 부산에서 가장 큰 공원인 부산시민공원 주변을 재개발하는 촉진1~4구역 가운데 하나다. 정면에 부산시민공원을 두고 있고 바로 옆에 성지초등학교, 부산진중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부산 지하철 1호선과 동해선 부전역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서면 도심과 공원 인프라, 교통환경, 교육환경 등이 모두 우수한 입지에 조합원 수도 많지 않아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부산시민공원 자체가 부산의 최대 도심인 서면지역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하야리아캠프 부지를 폐쇄하고 조성한 곳으로 면적이 47만1518㎡ 규모에 이른다. 

또 공원 주변 재정비사업으로 초고층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을 나란히 둘러싸고 있는 부산시민공원 촉진1구역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최고 69층 높이 아파트 1874세대가, 촉진3구역은 DL이앤씨 아크로 브랜드로 60층 높이 아파트 3554세대가 들어선다. 촉진4구역(849세대)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포스코이앤씨와 수주전을 펼칠 촉진2-1구역을 비롯한 일대 재개발이 끝나면 약 8천 세대 규모 뉴타운이 조성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산 촉진2-1구역에 올해 8월 발표한 새로운 아파트 평면구조 모델 ‘넥스트 홈’에서 소개한 퍼니처월 등 설계를 일부 적용하는 내용을 제안할 것으로 파악된다. 

퍼니처월은 아파트 세대 내부 비내력벽을 가구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벽이다. 공간분리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부산 촉진2-1구역을 수주하면 경기도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래미안 넥스트 홈의 퍼니처월 설계 등을 일부 적용되는 단지가 되는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래미안 넥스트 홈 모델을 공개하면서 서울 여의도와 압구정, 성수 등 핵심지역 초고층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물산 부산 69층 재개발 무조건 잡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첫 경쟁입찰 총력전
▲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초고층 건축부분 경험과 기술력도 앞세우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02년 최고 65층 높이 서울 강남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를 건설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작품이다. 

오 사장은 2021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에 오른 뒤 도시정비사업에서 철저하게 승산과 사업성을 분석하는 ‘핀셋 수주’ 전략을 펼쳐왔다.

흑석2구역 재개발사업 등에서 치열한 물밑수주전을 전개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2021년부터 올해까지 도시정비 수주실적을 모두 단독입찰로 따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도시정비부문에서 도곡삼호 재건축(915억 원), 부산 명륜2구역 재건축(1891억 원) ,고덕아남 리모델링(3475억 원), 금호벽산 리모델링(2836억 원) 등 9117억 원을 모두 단독입찰로 수주했다.

2022년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3696억 원), 용산구 이촌코오롱 리모델링(4476억 원), 영등포구 양평13구역 재개발(1985억 원), 동작구 흑석2구역 재개발(6762억 원), 종로구 사직2구역 재개발(1767억 원) 등 신규 수주 사업도 모두 혼자 입찰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오 사장은 올해 송파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3753억 원), 송파 가락쌍용2차 리모델링(2667억 원), 울산 중구 B-04 재개발까지 도시정비 신규 수주 1조4130억 원도 모두 수의계약으로 맺었다.

12월 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도 DL이앤씨와 롯데건설 등이 차례로 손을 떼면서 단독입찰로 1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부산 촉진2-1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0년 도시정비시장에 복귀한 뒤 그해 5월 대우건설과 붙었던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뒤 3년7개월 만에 본입찰에서 경쟁이 성사된 곳인 셈이다.

오 사장 임기에서는 처음으로 단독입찰이 아닌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오 사장은 이번 촉진2-1구역 수주전을 시작으로 내년 서울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핵심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개적으로 수주의지를 밝힌 서울 여의도, 압구정, 성수부터 알짜 사업 시공사 선정이 많아질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서울시가 올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일부 개정을 통해 재건축,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시기를 앞당긴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8월 자체개발한 새로운 아파트 평면구조 ‘넥스트 홈’으로 래미안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에는 2024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건축주택사업부에서 주택사업을 별도로 분리해 주택개발사업부를 신설했다.

다만 촉진2-1구역 수주전은 포스코이앤씨와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촉진2-1구역에 부산지역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랜드마크아파트인 해운대 엘시티부터 더샵센텀스타, 부산진구의 서면더샵 센트럴스타 등 초고층 아파트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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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홍보하나   (2023-12-19 22: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