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4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13일(현지시각) 열린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제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 한국은행이 14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부총재는 “FOMC 이후 미국의 물가지표 둔화와 연준 인사들의 도비시(비둘기파)한 발언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정책기조 전환 기대가 형성됐다”며 “이번 FOMC 결과로 이러한 시장 기대가 조금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관심이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미국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연준은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말 금리가 4.50~4.75%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점도표를 공개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