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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장 취임한 김철주, 관 출신 이점 살려 새 먹거리 빗장 풀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12-11 15: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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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생명보험업의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한 새 먹거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생명보험회사들이 새 먹거리를 찾으려면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관료출신인 김 회장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연이 주목받는다.
 
생명보험협회장 취임한 김철주, 관 출신 이점 살려 새 먹거리 빗장 풀까
▲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사진)이 11일 열린 취임식에서 생명보험업계의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정부와 협의를 통해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명보험협회>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취임식에서 임기 동안 달성할 주요 과제로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기반 다각화’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빅블러 시대에 보험회사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이런 발언은 보험시장 자체가 성장 한계에 도달했고 특히 생명보험업의 경우 손해보험업보다도 업황도 좋지 못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보험 가입 대상자가 줄고 있고 젊은 계층은 종신보험과 같은 관심 생명보험 상품에 대한 가입 기피 현상이 팽배해지고 있다.

김 회장도 취임사에서 “0.7명에 턱걸이한 합계출산율과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은 보험수요의 가파른 감소를 야기한다”며 “소비계층의 인식변화에 따른 생명보험 기피현상과 시장포화는 업계의 총자산과 수입보험료의 성장정체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생명보험업계는 새 먹거리로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와 요양·상조 등 시니어케어 서비스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이러한 사업들은 현재 규제에 막혀 있다. 

헬스케어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데이터 개방이 필요한데 건강보험공단에서 이를 주저하고 있고 요양·상조 사업 진출을 위해서도 당국과의 협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적극적으로 당국과 협의를 통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다양한 보험분야 규제혁신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발목에 찬 모래주머니와 같은 규제들이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자회사와 부수업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관료출신’이라는 점은 정부와 규제 완화를 위한 협의 과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료출신이기에 규제당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직에 있을 때 맺었던 관계 등을 통해 정부와 협의도 원만히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일했고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도 근무해 경제정책 분야의 전문성이 높다.

공직에 있을 때에는 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워 기획재정부 서기관급 이하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3번에나 오르기도 했다.

특히 김 회장이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상목 후보자와 인연이 깊다는 점도 주목받는 지점이다.

김 회장과 최 후보자는 학과가 경제학과와 사법학과로 다르지만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면서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같이 합격했다.  
 
생명보험협회장 취임한 김철주, 관 출신 이점 살려 새 먹거리 빗장 풀까
▲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과 공직시절 깊은 인연이 있어 규제 완화를 위한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총무처 수습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오랜 시간 일해 왔다. 김 회장은 최 후보자에 뒤를 이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가 국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에 오르게 된다면 김 회장은 공직생활 때 맺었던 두 사람의 인연으로 생명보험업계의 현안을 쉽게 풀어낼 수도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공직과 국제기구에서 축적해 온 경험과 금융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적해 있는 업계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나 청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재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과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과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내고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부소장을 역임한 뒤 2021년부터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으로 일해 왔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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