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앤컴퍼니그룹을 둘러싼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조현범 회장과 형
조현식 고문 측의 보유 지분 특별관계가 해소됐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8일 형
조현식 고문과 그의 자녀 조재형과 조재완, 누나 조희원씨를 특별관계자에서 제외했다고 공시했다.
▲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
특별관계자는 증권거래법 상 특수관계인과 공동보유자를 말한다.
특수관계인은 6촌 이내 부계혈족 등 친인척과 30% 이상 출자법인을 뜻하고 공동보유자는 합의 또는 계약으로 공동 취득·처분하거나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한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특별관계자들은 각자 보유한 지분을 합해 경영권을 공동 행사한다.
하지만
조현식 고문과 누나 조희원씨가
조현범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특별관계자 관계를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조현범 회장과 특수관계자의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기존 72.43%에서 42.89%로 떨어졌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
2020년 차남인
조현범 회장이
조양래 명예회장의 후계자로 선택되자 형제 사이에 분쟁이 벌어진 뒤 3년 만이다.
이들은 11월30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 벤튜라와 주주간 계약서를 맺고 상대방의 동의 없이 최대주주 및 그 특별관계자(조 회장측)과 의결권을 공동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조 고문과 조희원씨는 벤튜라의 동의없이 보유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벤튜라는 조 고문, 조희원씨와 손잡고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조 고문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18.93%, 조씨는 10.61%를 들고 있다.
이들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벤튜라 인수 지분을 더한 조 고문 측 지분은 49.89%~56.86%로 최대주주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 42.03%를 넘어서게 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