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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그룹 회장 구도에 이복현 변수 재등장, TK-은행장 출신 외부에 힘 실리나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12-06 15: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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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구도에 다시 '외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선 변수로 자리하고 있다. 이 원장은 조만간 주요 금융지주사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절차 개선 태스크포스(TF) 내용을 발표한다. 그는 앞서 김태오 현 DGB금융 회장 재연임에도 제동을 걸었다.
 
DGB그룹 회장 구도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변수 재등장, TK-은행장 출신 외부에 힘 실리나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후임 결정 구도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변수가 다시 등장해 외부 출신 인사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다시 등장한 이복현 변수에 김 회장 후임으로 외부 출신 인사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만나 CEO 선임절차 개선 방안 등을 발표한다.

금감원은 7월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지주 모범적 지배구조 관행 마련을 논의해 왔다.

당장 DGB금융그룹이 영향권에 들어간다. 현재 DGB금융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원장은 이미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재연임에 제동을 걸며 DGB금융 차기 회장 구도에 '말'을 보탠 바 있다.

DGB금융이 이날 나올 이 원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차기 DGB금융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는 크게 DGB금융 내부와 외부로 나뉜다.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에 올라야 한다는 쪽에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든다. 막중한 임무인 만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내부 출신 회장 자리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금융지주 회장에는 금융지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장이 유력하게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그 밖에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과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직무대리, 박명흠 전 대구은행장 직무대리 등 과거 대구은행장을 거친 내부 인사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 DGB금융 요직을 차지했던 대구상고나 영남대학교 출신 인사여서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시선이 나온다.

게다가 황 행장은 올해 1월에야 은행장이 됐다는 점과 경력의 많은 부분을 은행이 아닌 지주사 전략 분야에서 보냈다는 점을 약점으로 평가받는다.

결국 내부 출신 가운데 압도적으로 유력한 인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DGB그룹 회장 구도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변수 재등장, TK-은행장 출신 외부에 힘 실리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월3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DGB금융의 '지배구조 선진화 포럼'에도 참석했다. <금융감독원>

DGB금융이 4월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지배구조 선진화 포럼'에서 ‘모범적 지배구조 정립’을 약속했던 만큼 내부 출신이라고 회장 후보로 유력하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DGB금융 차기 회장의 자질로는 정부와 관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처음 있는 일이고 30여 년만의 첫 시중은행 등장인만큼 관과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DGB금융은 또한 대구은행의 증권계좌 부당개설과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꺾기’ 의혹 등 내부통제 문제도 안고 있어 정부와 원만한 관계 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 원장이 거침없이 CEO 승계 구도에 의견을 냈다는 점도 DGB금융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요소다. 이미 마무리된 KB금융지주의 CEO 승계절차를 두고도 거침 없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KB금융그룹은 회장 후보군을 먼저 정하고 평가 기준과 방식을 정했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DGB금융 차기 회장 하마평에는 주로 ‘대구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TK(대구경북)의 외부 은행장’ 인사가 오르내린다.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이 대표적이다. 이 전 행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경북 의성 출신으로 김 전 행장은 대구 대륜고,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허인 전 KB금융 부회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날 회장 레이스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 전 부회장은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고등학교만 대구에서 나왔다.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9월에 회추위를 개시했지만 내년 초에야 대략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에 따르면 롱리스트(1차 후보군)는 이르면 12월 중순, 12월 말까지 확정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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