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중소형주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미국 대형주가 잠시 쉬는 사이 중소형주가 반등하고 있다"며 "중소형주의 추가적인 키 맞추기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 중소형주의 상승여력이 아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미국증시는 빅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엔 미국증시 종목 전반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내에서 6개월 저점 대비 2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의 비중은 10월 말 13% 수준이었으나 현재 40%까지 늘어났다.
미국 중소형주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표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Russell2000)만 따로 놓고 보면 10월 말 이후 저점에서 50% 이상 상승한 종목 수가 120개에서 300개로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큰 보상을 돌려주는 바텀 피싱의 속성이다"며 "수익률 게임 관점에서 중소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러셀2000만 놓고 보면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추가적인 키 맞추기 여력은 좀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우선 S&P500과 러셀2000의 52주 주가상승률은 11월 초 19.5%까지 벌어졌다. 2010년 이후 상위 2% 영역에 해당하는 것인데 그만큼 러셀2000의 상승여력이 남은 것이다.
한편 현재 시장에서 위험선호가 강해진 점에서도 러셀2000의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가 낮아진 것 대비 러셀2000의 PBR(주가순자산배율)은 많이 오르지 못했다"며 "2016년 이후 평균적인 관계에 회귀한다고 가정할 경우 PBR 기준 상승여력은 20%가 넘게 도출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른 자산들과 키 맞추기를 염두에 둔 중소형주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며 "중소형주 비중이 큰 테마형ETF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소형주를 길게 가져가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며 "중소형주가 아웃퍼폼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완화적 금융 환경과 경기 호황 인식이 필요한데 아직은 이러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