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기후변화로 가뭄 심각해져,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바닷물 담수화해 물 공급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3-11-30 16:25: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후변화로 가뭄 심각해져,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바닷물 담수화해 물 공급
▲ 2008년 5월 발생한 가뭄으로 물부족 비상사태가 선포돼 외국에서 수입한 식수를 나르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시 관계자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지난 여름 이례적으로 긴 가뭄을 겪은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 수자원이 고갈돼 외부에서 식수 수입을 할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유명한 바르셀로나는 해수 담수화와 하수 재처리를 늘려 물부족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은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주가 극심한 가뭄으로 강과 저수지 등 수자원이 부족해져 긴급 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카탈루냐 자치주의 발표에 따르면 주 내에 소재한 저수지들은 현재 저수 용량 최대치의 18%로 줄어들었다.

스페인 국민 4740여만 명 가운데 약 6백만 명이 카탈루냐주의 저수지들에 식수원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이미 자체 보유한 수자원이 고갈돼 해수 담수화 시설, 하수 재처리 시설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두 시설 모두 바르셀로나 남부 위성도시 엘프라트델료브레가트(El Prat del Llobregat)에 위치해 있다.

카탈루냐주 당국은 이에 29일(현지시각) 긴급 사태를 선포하고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최대 210리터로 제한했다. 여기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 뿐만 아니라 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한 물까지 포함된다.

또 물을 사용해 거리를 청소하거나 마당에 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산업 및 농업용수 사용량 제한도 강화됐다.

저수 용량이 16% 아래로 떨어져 비상사태가 선포면 1인당 물 사용량도 160리터로 제한된다. 이때부터는 농업용수조차 주 당국의 허가 없이는 사용이 금지된다.

카탈루냐주 당국은 AP통신을 통해 “앞으로 몇 주 내에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면 비상사태가 선포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바르셀로나는 외부에 식수 수급을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전국 저수 용량 역시 43%로 감소해 국내에서 카탈루냐주의 수요를 충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페레 아라구네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29일 한국 방문 도중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지난 몇 달간의 상황을 고려하면 곧 물 수입을 위한 선박을 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탈루냐 자치주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짚었다.

이들은 여름에 발생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과 건조한 기후가 가뭄 기간을 연장시켰고 이 때문에 저수지 수자원이 평년보다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2주 내 "역대 최고가 달성 유력", 투자자 매도 끝나고 안정 되찾아
통상본부장 여한구 방미 후 귀국,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는 점 최대한 설명"
[한국갤럽] 향후 1년 경기 '나빠질 것' 42% '좋아질 것' 32%, 40·50대는..
[한국갤럽] 이재명 지지율 60%로 2%p 상승, 긍정 이유 '경제·민생'이 최다
트럼프 관세에 미국 자동차 '가격인상 억제' 한계 맞아, 소비자에 전가 불가피
삼성·현대차 5년간 고용증가세 이끌었다, SK·LG는 오히려 줄어
[한국갤럽] 정당지지 민주당 41% 국힘 24%, 몇달째 '민주40 국힘25' 지속
탄산리튬 가격 18개월 새 37% 하락, "중국 감산 정책에도 반등 단기간에 그쳐"
엑손모빌 'EU 기업실사지침' 맹비난, "제조업 파괴하는 뼈아픈 타격될 것"
[한국갤럽]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국 8%로 1위, 장동혁 7% 정청래·이준석4%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