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7회 연속으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 것은 올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이날이 일곱 번째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은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에서 예상하고 있는 경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 변화 양상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통화긴축 정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우려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기조 변화에 부담을 덜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0.1%포인트 낮춘 2.1%로 수정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3.5%보다 0.1%포인트 올린 3.6%로 높였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2.4%에서 0.2%포인트 높여 2.6%로 수정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