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뉴욕과 런던에서 엇갈리는 등락을 보이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07%(0.06달러) 하락한 배럴당 7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
반면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6%(0.13달러) 오른 배럴당 82.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6.45%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뉴욕에서 소폭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인 데에는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작용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다소 높아진 영향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21일(현지시각)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는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된 논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폼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11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26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공급 불안이 남아있는 만큼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들과 금융업체는 지난주부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회원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회원국들에 추가 감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부터 시작한 일 100만 배럴의 감산을 12월까지 이어간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