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그룹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들이 당사자들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21일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VX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각각 분쟁당사자와 합의를 도출했다.
▲ 윤기윤 카카오헬스케어 수석부사장(왼쪽1번째)과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이사(오른쪽1번째)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정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먼저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혈당관리 서비스 출시 일정을 2023년 2월1일로 미루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업체들이 대응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또 동반성장위원회에 자금을 출연해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이사는 "그동안 있었던 양사 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소모적 논쟁을 종결하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는 카카오헬스케어가 2020년부터 협력을 미끼로 핵심정보를 빼네 신사업에 카카오헬스케어 설립에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는 두 회사가 사용하는 기반 기술이 다르고 카카오로부터 닥터다이어리 자료를 공유받은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카카오VX는 아예 분쟁당사자와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국내 골프장에서 각 카트 위치를 알려주는 관제 솔루션 분야 사업에서 카카오VX가 철수하고 스마트스코어의 기술을 쓰기로 했다.
정성훈 스마트스코어 대표이사 "큰 결심을 해준 카카오VX에 감사하다. 양사가 상호협력해 국내 골프산업과 골프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VX가 핵심 인력을 빼돌리고 스마트스코어의 관리자 페이지를 수 차례 무단침입해 영업비밀과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해왔다.
카카오VX는 스마트스코어의 기술이 IT업계에 보편화된 기술이며 영업비밀이나 기술을 탈취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