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11-20 09: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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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산타랠리란 성탄절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20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과 앞서 언급한 과거 사례를 종합해보면 올해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산타랠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2014년 12월11일 대신증권 본사 앞 황소상이 산타 복장을 갖추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올해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초부터 11월15일까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 이상 올랐을 경우 11월15일 이후 연말까지 주가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2년 동안 S&P500지수가 11월15일까지 이상 올랐을 경우 모두 나머지 연말까지 S&P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S&P지수가 5% 이상 오른 30번의 사례를 살펴봐도 26번의 사례에서 연말랠리가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올해 11월15일까지 S&P지수가 17.3% 상승했음은 연말까지 S&P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뉴욕증시 7곳의 빅테크 기업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랠리 가능성도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이 올해 강한 상승랠리를 보였지만 추가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박 연구원은 말했다. 최근 금리 안정화추세로 접어들면서 금리에 민감한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고금리라는 악조건에서도 랠리가 이어져왔던 만큼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 강화에 따른 금리안정 혹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그니피센트 7 랠리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증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최근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 미국 연방정부 폐쇄 리스크, 미중갈등 등 각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