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이 8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친환경소재 밸류데이'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공급을 10배로 늘리고 이를 포함한 친환경 사업 영업이익을 4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기관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소재 밸류데이'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밸류데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요 경영층이 투자자와 증권업계 전문가들에게 회사의 성장 계획을 직접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행사로 올해 신설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 사업은 크게 △친환경 에너지강재 △친환경 모빌리티 △친환경 2차전지 소재 △친환경 철강 원료 등 4가지 사업군으로 나뉜다.
이날 행사에서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친환경소재 사업의 203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2배, 4배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강재 사업에서 2030년 223만 톤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통계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0년 25%에서 2030년 58%까지 확대되고 그에 따른 친환경 철강의 누적 수요만 50억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특화 강재 '그리닛 (Greenate)'을 기반으로 포스코와의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 말레이시아 해상 탄소포집 및 활용(CCUS) 플랫폼 프로젝트 수주, 에어 배터리 전문사 철강재 공급 등을 통해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점할 계획을 세웠다.
모빌리티 사업에선 수소차 가치사슬(밸류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배터리, 부품, 모터, 차체를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 수주를 펼친다.
그 가운데 구동모터코어 사업은 다중모터가 탑재되는 전기차의 글로벌 확대 추세를 반영해 2035년까지 성장 시장에 약 6800억 원을 투자하고 2035년 1천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2030년 기존규모의 10배에 달하는 35만 톤 공급 체제를 갖출 계획을세웠다. 이를 위해 광산(흑연, 리튬, 니켈), 원료(동박), 소재(음극재, 양극재, 활물질), 배터리(리사이클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그룹사 사이 시너지를 키워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2030년 친환경 2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 발전상. <포스코인터내셔널> |
철강 원료 사업은 철스크랩 확보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2030년까지 모두 26기의 글로벌 수집기지를 구축하고 포스코의 수요 전망치 500만 톤 공급 체제를 적시에 완성할 계획을 세웠다. 철스크랩은 탄소중립을 위해 도입하는 저탄소 전기로의 필수 원료다.
백재승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최근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강한 변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모빌리티 사업의 밸류체인 확장 여부가 회사 기업가치의 업그레이드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