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고 거시경제 상황도 여전히 부정적인 만큼 최근 증시 반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7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최근 미국 증시 반등이 약세장에서 단기간에 벌어지는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거시경제 상황 및 상장사의 실적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 추세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국채금리가 다소 낮아지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는 반드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국채금리 하락은 미국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S&P500 상장사의 약 70%가 실적 전망치를 낮춰 내놓았다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연말까지 증시 상승을 기대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상장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6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4365.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4.67%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