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2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대만 내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 오픈을 알리는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가운데)를 비롯해 왕메이화 경제부 장관 등 대만 주요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쿠팡> |
[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대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빠르게 확장하는 데 주력했듯 대만에서도 대형 물류센터 기반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쿠팡은 2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대만 내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 오픈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 리화이런 디지털발전부 차관, 산드라 오드커크 미국재대만협회(AIT) 처장, 장산정 타오위안 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2호 풀필먼트센터는 대만 북서부 지역의 타오위안시에 위치해 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 수요를 예측 분석하고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물류 기반의 대형 물류센터다.
쿠팡은 내년 상반기 안에 대만에 3호 풀필먼트센터를 열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 의장은 “10여년 전 한국에 쿠팡을 론칭했을 당시 미국 투자자들은 사실상 한국의 테크 스타트업들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며 “처음에는 투자를 거절했던 미국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결국 미국 벤처캐피털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이 대만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무역 증대를 통해 아시아의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것이다“며 대만 시장의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왕메이화 경제부 장관은 “쿠팡의 대만 투자는 해외 기업들이 대만 시장과 소비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앞으로 대만은 미국, 한국과 경제 무역 교류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리화이런 디지털발전부 차관은 “정부는 더 나은 전자상거래 발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쿠팡과 상호 협력과 교류를 통해 디지털경제의 확장을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쿠팡은 대만에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를 추가 운영하면서 쿠팡을 통해 대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들도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팔리는 수백만 개의 제품 가운데 70%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며 쿠팡이 대만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대만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최근 1만2천 곳을 넘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