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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NCT 보러 왔어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하우스'에 외국인 북적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11-02 1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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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NCT 보러 왔어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하우스'에 외국인 북적
▲ 롯데면세점이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인 ‘LDF하우스’를 오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NCT 드림 팝업스토어가 열렸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LDF하우스’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10월31일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인 LDF하우스를 찾아가 봤다.

롯데면세점은 명동거리에 298㎡(90평) 규모의 LDF하우스를 오픈했다. 3층짜리 단독 건물로 루프탑도 마련됐다.

밖에서 본 LDF하우스는 명동에 있는 여느 건물들과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전광판에 보이는 NCT 모습과 열기구 장면이 색다르다면 색다르달까.
 
LDF하우스에 입장하려면 롯데면세점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입구에 마련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로 연결된다.

입구에서는 매장 직원들이 방문객들의 입장을 도왔다. 면세점 특성상 외국인 방문객들을 배려해 영어, 중국어 등이 가능한 직원들을 배치했다. 물론 한국어도 잘 하는 직원들이다.

입구를 지나니 밖에서 볼 때와는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NCT DREAM ROAD’라는 글자가 방문객들을 맞았다.
 
[현장] "NCT 보러 왔어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하우스'에 외국인 북적
▲ LDF하우스 1층에는 ‘NCT 드림’이 롯데면세점 광고를 촬영할 당시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NCT DREAM ROAD’는 보이그룹 ‘NCT 드림’ 팝업스토어다. NCT 드림이 롯데면세점 광고를 촬영할 당시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해놨다.

NCT DREAM ROAD에는 NCT 드림 멤버들이 광고를 촬영하면서 실제로 착용했던 옷과 시계 등도 전시돼 있다.

혹시 면세점에서 같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불가능했다. 롯데면세점은 자선경매 등 다양한 활용 방법을 놓고 고민 중이다.

1층 한켠에는 ‘스타 포토부스’도 마련됐다. 요즘 유행하는 방식의 ‘네컷사진’을 무료로 찍을 수 있다. 사진 프레임에 NCT 드림 멤버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포토부스에 들어간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1층 팝업스토어는 앞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2일부터는 배우 이준호씨의 팝업스토어가 들어선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브랜드들과 협업해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1층을 NCT 드림의 팝업스토어로 꾸민 롯데면세점의 전략은 일단 통한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국적의 23살 로라씨는 “어제 한국에 놀러왔는데 NCT 드림 팝업스토어가 열린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정확한 위치는 몰랐는데 명동에 놀러왔다가 운 좋게 발견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NCT의 ‘찐팬’이다. 세계에서 가장 있는 아이돌이 BTS인 것을 알지만 본인의 ‘최애’는 NCT라고 했다.

NCT팬은 일본에도 있다.

교토에 거주하는 20대 방문객 미하루씨는 NCT 드림 팬이다.

미하루씨는 “광고를 통해 봤던 세트장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것”이라며 웃었다.

미하루씨도 NCT를 가장 좋아한다. NCT는 또래 느낌인데 BTS는 나이가 조금 많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LDF하우스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팝업스토어 구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NCT 보러 왔어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하우스'에 외국인 북적
▲ 2층에는 롯데면세점 전문MD가 추천하는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유리막으로 가려져 있지 않아 가방과 모자 등은 직접 만져보고 착용도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2층에는 롯데면세점 전문MD가 추천하는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유리막으로 가려져 있지 않아 가방과 모자 등은 직접 만져보고 착용도 가능하다.

‘바이레도’ 등 니치향수를 직접 뿌려볼 수도 있고 화장품도 직접 발라볼 수 있다.

한국에서 중국어 강사를 하고 있는 30대 오묘씨는 “면세점하면 물건 사러 가는 느낌이 강한데 LDF하우스는 놀러 온 느낌이다”며 “화장품, 향수 등을 편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이 편하다”며 들뜬 표정으로 웃었다.

오묘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3층에는 면세점 베스트 상품이 전시돼 있다. 인터넷면세점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 순위를 카테고리별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앱과 동일한 화면이 노출되는 전광판을 설치해 고객들이 앱에서도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2,3층에서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으면 상품 옆에 놓인 QR코드를 찍으면 된다. 인터넷면세점으로 연결돼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결제까지 바로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방문객이 아직 많지 않은 영향도 있어 보였다.

롯데면세점은 LDF하우스 하루 평균 방문객 수 1천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하루 평균 200~300명 안팎의 고객들이 LDF하우스를 찾는다.
 
[현장] "NCT 보러 왔어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하우스'에 외국인 북적
▲ LDF하우스 4층에 마련된 루프탑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열기구’를 타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LDF하우스 4층에 마련된 루프탑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그냥 포토존이 아니라 ‘열기구’를 타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열기구는 높이 올라가진 않지만 실제로 작동한다. 방문객들은 매장 직원들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인증샷을 남기기 바빴다.

4층에서 인증샷을 찍었으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LDF하우스를 나갈 때 시내면세점, 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과 시내면세점에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LDF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을 시내면세점으로 유인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LDF하우스에서 나와 큰 길 하나만 건너면 롯데백화점 본점이 있다. 본점 10층에는 시내면세점이 들어서 있다.

한국 사람이 본 LDF하우스는 어떨까.

경쟁사 면접을 앞둔 20대 김은미씨는 면세점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LDF하우스를 찾았다.

김은미씨는 “성수동에 많이 있는 팝업스토어들처럼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가 외국인이라면 좋아할만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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