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부채가 향후 통화정책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은은 10월 금통위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을 것이다”며 “가계부채가 통화정책 운영의 관전포인트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 한은이 1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가계부채가 앞으로의 통화정책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
한은은 19일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하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흐름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통화정책 주요변수인 물가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물가와 경제는 대체로 경로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가격상승률은 둔화하겠지만 속도가 느리고 경기는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가 통화정책 운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가계부채는 가계부담을 키워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대출은 올해 4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폭은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9월 은행 가계대출은 4조9천억 원 늘었는데 이는 8월 증가폭 6조9천억 원보다 2조 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50년 만기 주담대와 특례보금자리론 제한 등의 정부 조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이제서야 정책 약효가 나오기 시작해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줄었다”며 “가계부채는 속도전이 아니라 지구전이며 긴축 강도를 오래 유지하면서 점진적 디레버리징(줄이기)을 도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