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3-10-13 09: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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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휠라홀딩스가 3분기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휠라홀딩스의 경우 한국 홀세일 비중 축소, 미국 재고 소진,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등 상반기와 유사한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휠라홀딩스가 3분기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휠라홀딩스 목표주가를 4만 원,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휠라홀딩스 주가는 12일 3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나이키를 비롯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저가 채널 할인 판매로 브랜드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미국 재고 소진은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하나 성장 전환은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700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2%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대표 브랜드 휠라의 경우 3분기 매출 2216억 원, 영업적자 12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각 국가의 매출 성장률은 원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한국은 23%, 미국은 45% 각각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의 경우 다양한 콜라보 제품 출시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나 소비 심리 악화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22년 4분기부터 홀세일 비중을 축소했기에 2023년 4분기부터는 내수 매출 역신장 폭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우 재고 소진 과정이 장기화돼 과재고 할인 판매 및 경쟁 심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2023년 2분기와 같이 2400만 달러 대규모의 재고충당금 설정 가능성은 낮아 적자 규모는 2023년 3분기에 개선될 전망이다”라며 “2022년 실질재고의 50% 감소가 목표로 현재 35%가량 소진한 것으로 파악되며 미국 연간 영업적자 추정치 1778억 원은 달라진 바 없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골프용품기업 아쿠쉬넷은 2023년 3분기에 매출 7484억 원, 영업이익 83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5%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