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재산가액을 평균으로 환산하면 20대에게 증여된 재산은 평균 1억7573만 원, 30대는 평균 2억1421만 원이었다. 2·30대를 합산한 평균 증여재산은 1억9824만원이다.
자산유형별로는 부동산이 39조835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 18조9059억 원, 유가증권 10조1760억 원, 기타자산 4조4927억 원 순이었다.
한 의원은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른 2022년 기준 29세 이하 가구(가구주 기준), 30대 가구의 평균 자산, 39세 이하 가구의 평균 자산이 각각 1억3498만 원, 4억1246만 원, 3억6333만 원이다”라며 “이를 고려하면 증여가 20대, 30대 가구의 자산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의원은 “20대 평균(건당) 증여재산 가액은 29세 이하 가구 평균 자산의 130.2%, 30대 평균 증여재산 가액은 30대 가구 평균 자산의 51.9%, 20-30 평균 증여재산가액은 39세 이하 가구 평균 자산의 54.4%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자산 증여의 증가와 함께 2030 다주택자 수 또한 18만 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한병도 의원실에 제출한 ‘거주지역별 연령대별 2건 이상 주택소유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20대는 1만6755명, 30대는 16만4087명에 이른다.
한 의원은 “부의 대물림이 심화됨에 따라 청년세대가 사회생활의 출발선에서부터 극심한 좌절감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의 정책 지원은 부모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