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5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기본협약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우리금융> |
[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을 사들이며 25년에 걸친 민영화를 마무리한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와 예보 소유 우리금융 지분 약 936만 주(지분율 1.2%) 주식양수도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매입시기와 구체적 사항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한 뒤 2024년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우리금융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분기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의지와 예보의 공적자금 조기회수 흐름이 일치해 협약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유재훈 예보 사장,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예보는 잔여지분 매각을 차질없이 진행해 25년에 걸친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했다”며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우리금융에 공적자금을 모두 12조8천억 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은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출범과정에서 공적자금을 수혈받았다. 예보는 이후 한빛 등 은행 4곳과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둔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 우리금융지주를 출범시키며 공적자금을 또다시 투입했다.
예보는 이후 단계적 매각과 민영화를 거쳤고 2016년 12월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 주도 아래 공적자금을 지원하면서 우리은행과 맺은 경영정상화약정을 해제하고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뗐다.
2019년 1월에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을 토대로 현재의 우리금융그룹이 다시 출범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