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달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부터 둔화 흐름을 보여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부터 둔화세를 보이며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한국은행이 5일 전망했다. |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 측 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에서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 기준=100)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3.7% 상승했다. 올해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3% 상승했다.
김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관련해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8월에 이어 오르면서 8월 전망 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와 관련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3% 초중반 수준을 유지했고 공공서비스 물가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개인서비스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