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시장이 대내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은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적 모습을 유지했다”면서도 “주요국의 긴축기조 지속, 국내외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 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시스템의 불확실성이 대내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커질 수 있다고 26일 지적했다. |
부문별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신용시장에서 부동산시장 개선 기대, 대출 접근성 제고 및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가계 및 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시장에서는 주택가격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주식·채권시장은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의 상황을 보면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으나 손실흡수력 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시스템의 취약성 및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부채 증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 익스포저(노출액)의 부실위험 확대, 가계·기업의 채무상환부담 증대 등이 꼽혔다.
한국은행은 “경기 및 자산시장 여건 악화 등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금융시스템의 잠재된 리스크가 현재화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정책당국간 협조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취약성 누증요인 억제, 금융자원의 효율적 배분 유도, 금융기관의 충격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정책도 병행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