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3-09-26 15:34:29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주식회사 비바웨이브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회사 지분 75%를 4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 LG생활건강이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회사 지분 75%를 4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25일 체결했다. 사진은 힌스 세컨 스킨 매쉬 매트 쿠션. < LG생활건강 >
힌스는 2019년 1월 첫 선을 보인 색조 화장품 브랜드다. 제품의 자연스러운 컬러감과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의 패키지가 특징이다.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등 히트 상품을 바탕으로 힌스는 타인과 다른 자신만의 무드를 갖고 싶어하는 MZ 세대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힌스의 인스타그램 국내 계정 팔로워 수는 21만2천 명, 일본 계정은 8만3천 명에 이른다. 온라인 자사몰과 올리브영을 비롯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힌스 매출은 2022년 기준 218억 원이다. 국내 50%, 해외 50%로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힌스 만의 차별화된 색조 브랜드 빌딩 역량을 확보하고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시즌 별 분위기에 집중한 컬러 전개와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 제품 출시 등 힌스의 상품 기획력을 내재화하고 이를 LG생활건강 자체 색조 브랜드 육성에 활용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힌스 인수로 MZ세대 고객 기반도 확대해 나간다.
힌스는 2019년 온라인 론칭 이후 일본 내 K뷰티 인디 브랜드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힌스는 일본 직영점인 ‘힌스 루미네이스트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이세탄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타 브랜드와 비교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힌스 인수로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MZ 고객을 선점하고 향후 이들이 더 큰 구매력을 갖췄을 때 스킨케어 등 중고가 화장품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세계 색조 화장품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87조 원 규모로 2027년에는 약 128조 원, 연 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생활건강은 “LG생활건강은 스킨케어 영역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며 “색조 시장 확대에 대비한 힌스 인수로 다양한 색조 신제품을 출시하고 한국과 일본 외에도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