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2배 가까이 늘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04억8444만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6.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이유로는 영업비용 절감이 꼽힌다.
2023년 영업비용은 279억1608만 원으로 2022년 349억348만 원보다 70억 원 가까이 줄었다.
영업비용 가운데 특히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크게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키움투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16억 원을 약간 웃돈다. 2022년 상반기엔 100억 원을 상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1년 전보다 낮게 집계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2023년 2분기 수수료 수익은 340억1677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4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영업수익도 1년 전보다 40억 원 감소한 396억5578만 원을 거뒀다.
이에 외형 성장은 주춤했지만 영업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시장 중위권 경쟁 치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시장 중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3년 9월7일 현재 ETF 순자산총액(AUM)이 2조6668억 원으로 자산운용사 가운데 6위에 올라있다.
5위는 2조7987억 원을 기록한 한화자산운용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ETF 전체 순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각각 2.61%와 2.49%로 0.12%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한 달 전인 2023년 8월7일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5위이고 한화자산운용이 6위였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23년 들어 운용사들의 순자산이 전부 늘어나 중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2023년에만 8500억 원 늘어났다. 한화자산운용 또한 몸집을 불리며 ETF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다른 운용사와 경쟁에 집중하기보다 ‘국내 최초’ 상품을 구성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물가채 관련 ETF를 비롯해 미국 ETF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는 주력 상품으로 채권형 ETF에 집중한다.
국내외 기준금리가 다시 크게 오르면서 채권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단기금리 매력도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을 단기채권형, 특히 만기존속형 채권형 ETF 상품이 장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3년 10월 출시를 목표로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 채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채권이 아니라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은 국내에서 아직 출시된 적이 없다고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 ▲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022년 5월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진 '키움히어로즈 리츠 이지스 액티브 ETF' 출시 기념 온라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시장으로 마케팅 전선 확대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3년 5월3일 자산운용업계 처음으로 프로 야구선수를 기용한 광고를 선보였다.
모델은 한국 대표 타자로 꼽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정후 선수다. 이정후 선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인 ‘KOSEF ETF‘ 전속 모델로 활동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임에도 야구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에 나선 까닭은 자산운용업계 마케팅 전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업 사이 거래(B2B)에만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ETF가 활성화되면서 개인 고객들에도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알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야구선수 모델 기용 외에도 디지털금융투자포럼과 웹세미나를 개최해 개인 고객에 금융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키움투자자산운용TV(키자TV) 운용 또한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마케팅 강화의 산물이다.
김성훈은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이전에 마케팅본부총괄을 역임했다.
키움자산운용이 B2C 마케팅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데는 김성훈의 경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와 대체투자 조직 확대 개편
김성훈은 ETF 수탁고를 늘리기 위해 상품전략과 마케팅 담당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대체투자본부 내 팀 단위 조직을 사업부로 격상해 권한을 확대하고 연금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운용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3년 1월 멀티에셋운용본부 산하 ETF 마케팅팀을 마케팅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사업부 아래에는 ETF 마케팅컨설팅팀과 전략팀 등의 조직을 두었다.
대체투자본부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기존에는 팀 단위였는데 대체투자사업부, 투자사업부, 부동산사업부, 대체솔루션사업부 등 사업부로 격상시켰다.
글로벌리츠팀도 글로벌리츠본부로 확대해 해외 비즈니스도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김성훈은 ETF와 TDF(타깃데이트펀드), 해외투자 세 부문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직 개편도 신 성장 동력에 힘을 줘 성과를 내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기 나왔다.
연금시장 행보를 넓히기 위한 사업부 조정도 이뤄졌다. 퇴직연금사업부와 리테일사업부를 리테일연금사업부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두고 “ETF 시장은 거래 편의성과 낮은 수수료 등 이점을 내세워 규모가 꾸준히 확대해 오다가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상품전략과 마케팅을 아우르는 조직으로 개편하자는 취지로, 당장의 목표는 수탁고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뒷줄 오른쪽 두 번째)은 2023년 6월3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ETF시장 순자산총액 100조 원 돌파 기념' 행사에 참석해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보인다. 뒷줄 왼쪽부터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김성훈 대표이사, 홍융기 KB자산운용 전무도 같이했다. <한국거래소> |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연임
김성훈은 운용규모를 꾸준히 확대한 공을 인정받아 2021년 3월25일자 키움투자자산운용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김성훈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김성훈은 취임 이후 3년 동안 전체 펀드 설정액 규모를 43조 1572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취임 이전인 2017년 말에 견줘 8조 원 가까이 증가한 규모이다.
김성훈은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종합자산운용사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강조해 왔다.
키움증권이 2014년 우리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취약점으로 여겨지던 대체투자부문과 해외투자부문을 강화하려는 행보였다.
김성훈은 회사를 이끄는 동안 꾸준히 경영성과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투자자순운용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154억 원부터 2020년 280억 원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은행, 보험 등 계열회사가 없는데도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시선도 자산운용업계 한편에서 나온다.
김성훈은 두 번째 임기에도 해외투자 비중 확대와 대체투자 강화에 힘쓰겠다는 경영 목표를 내놓았다.
△유상증자로 외형 확장에 나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9년 11월25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2014년 출범 이후 첫 유상증자다.
모회사인 키움증권이 300억 원을 모두 출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보통주 600만 주(액면가 5천 원)를 신규 발행했고 이를 키움증권이 전량 인수했다.
이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자본금은 기존 410억 원에서 710억17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자본잉여금을 포함한 자기자본(자본총계)은 1825억 원에서 2125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리츠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 등을 출시해 외형을 확장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으로 바라봤다.
김성훈이 운용자금을 확보해 부동산을 주축으로 한 대체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유상증자가 필요했다는 시각도 한편에서 나왔다. 2018년 김성훈이 경영의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유상증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라
김성훈은 2018년 3월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성훈은 2008년 키움증권 홀세일총괄본부직으로 키움 계열사 직무를 시작하고 2014년 5월부터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다.
키움 계열사에 들어온 지 10년 만에 대표이사가 된 것이다.
김성훈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강조하며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부쳤다.
팀 단위에서 이뤄지던 글로벌 자산운용을 글로벌마켓본부(가칭)에 맡기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키움증권의 헤지펀드운용본부 인력을 흡수하며 헤지펀드 사업에도 진출했다.
마케팅에 몸담았던 경력을 십분 활용해 새로운 영업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성훈의 지휘 아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8년 상반기 리테일(개인고객 부문) 영업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기존 은행, 증권 등 펀드 판매사에 상품을 내놓는 데 머무르지 않고 개별 프라이빗 뱅커(PB)를 직접 찾아가는 영업을 추가했다.
김성훈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은행, 증권사 할 것 없이 고액 자산가를 관리하는 PB 300명을 추렸다. 영업직원들이 최소 200등까지는 일일이 찾아갔다. 1년 반 동안 전국 지점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보조하는 투자상품 내놓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4월18일 인공지능이 투자 결정을 보조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했다.
2016년 3월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 산하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대국을 벌인 지 한 달여 만이다.
펀드명은 ‘키움 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이며 쿼터백 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됐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 등 글로벌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출시 2년 후인 2016년 8월 연 수익률이 5~6%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성훈 당시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주식혼합형 및 채권형을 추가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탄탄한 글로벌 ETF자산배분 펀드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돼 더욱 다양한 해외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후에도 꾸준히 인공지능에 기반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23년 9월에도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6개 자산군과 77곳 지역의 시장과 국가 자료를 분석해 분산투자를 하는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증권투자신탁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