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상장',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개선 방안 논의
손병두는 2022년 1월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 상장, 경영진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관련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물적분할 심사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손병두는 "물적분할 때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되지만 자본시장법과 상법 개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면 상장심사 시 주주 의견을 들었는지를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련 심사조항에 포함하는 것은 법이나 규정 개정이 없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쪼개기 상장이란 상장사가 물적분할한 뒤 자회사도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물적분할은 1998년 12월 상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것으로 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신설 회사로 만들고 이에 대한 지분을 모회사가 100%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형식의 기업분할 형태다.
물적분할은 모회사 주주에게 신설 자회사 주식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알짜 사업부를 지닌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쪼개기 상장으로 피해를 보게 된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해왔다.
손병두는 상장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서도 제도 개선을 열어놓았다.
손병두는 "국회에서 내부자의 주식거래 사전신고를 법제화하는 방안, 상장 이후 스톡옵션 매각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중론이 모이면 충분히 참고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스톡옵션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안은 시장 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 대량 매각으로 '먹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한 달 만인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전략총괄 부사장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지분 44만 주를 한꺼번에 매각했다. 임원진은 매각차익으로 878억 원을 챙겼고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2년 1월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22년 핵심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
△코스닥 시장 경쟁력 제고 나서
한국거래소는 2021년 말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규모와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상장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장구조를 개편하는 조치를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기존의 소속부 제도를 폐지하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도입해 상위 5% 수준의 코스닥 우량기업을 선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1년 하반기에 코스닥 기업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4분기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2년 상반기에 편입기업 선정 기준을 정하고 기준이 정해지면 상장관리 방법 등 세부 내용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을 키우기 위해 세그먼트에 포함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 활성화로 코스피 시장에 몰린 투자를 분산하면서 코스닥 투자수요 증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도 내놔
손병두는 2021년 10월28일 서울 사옥에서 열린 '코넥스 시장의 성공적 재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거래소는 제도를 잘 정비해 (코넥스 시장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초기 중소기업 성장의 요람인 코넥스 시장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2022년 1월 금융위원회와 함께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제도 개편에 나섰다.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 및 모험자본 중간회수 지원을 위해 2013년 7월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하지만 기업의 코스닥 직상장 선호, 비상장주식 등 대체투자 자산 거래 확대 등으로 코넥스 시장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코넥스 신규상장 사례는 7건으로 2020년 12건, 2019년 17건과 비교해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본연의 기능을 되살리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코넥스 신규상장 확대 △투자자 불편 해소 △코넥스 기업 지원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코넥스 상장 기업이 쉽게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2022년 1분기 중 신속이전상장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신속이전상장 제도의 재무 요건을 일부 완화하는 한편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토대로 심사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때 발생하는 회계·공시와 지정자문인 수수료 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하 기업에 대해서는 내부 회계관리 제도 감사 면제를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코넥스 시장의 기본예탁금과 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는 2022년 상반기 안에 폐지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는 사람은 3천만 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해야 하며 1인당 연간 투자금액은 3천만 원으로 제한된다.
아울러 최대 1천억 원 규모의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 기관투자자가 투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을 세웠다.
그 외에도 이전상장을 위한 컨설팅, 코스닥 상장 관련 수수료 면제, 기술평가 부담 완화 등 체계적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 상장심사 때 ESG경영능력 평가
한국거래소는 2022년부터 기업공개(IPO) 상장심사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능력을 평가한다.
손병두는 2021년 12월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산 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만큼 상장회사의 ESG 체력을 미리 보강하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97개국이 참여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설립되면서 국제적으로 통일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손병두는 "ESG는 사회규범과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일관된 기준 없이 평가기관마다 다른 지표 수준을 측정해왔다"며 "ESG와 관련된 기업 평판이 중요해진 만큼 더욱 객관적 평가지표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의 ESG보고서와 평가 등급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등 ESG 정보를 '원스톱'으로 찾아볼 수 있는 ESG 정보 제공 플랫폼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 유니콘 기업 상장(IPO) 유치
2021년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흥행을 거둔 뒤 마켓컬리, 야놀자,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비롯한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해외증시 상장 추진 움직임이 늘어났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모두 18개사다.
손병두는 취임 100일을 맞아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자본시장'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의 5대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로 '미래성장형 기업(유니콘 기업) 상장 활성화 위한 증시 환경 조성'을 내걸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2021년 3월 코스피 상장요건을 완화했다.
코스닥에서만 허용하던 시가총액 단독 상장요건을 코스피 시장에도 도입했다. '시가총액 6천억 원, 자기자본 2천억 원 이상' 요건은 '시가총액 5천억 원, 자기자본 1500억 원 이상'으로 낮췄다.
질적심사에 성장성 요건을 신설해 기존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 평가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하는 등 심사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이어 손병두는 마켓컬리 등 국내 유니콘 기업 CEO들과 직접 만나 국내 증시 상장의 장점을 설득하는 등 유니콘 기업의 국내 상장 유치에 힘썼다.
이에 국내 새벽배송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마켓컬리는 나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국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마련
금융당국은 2022년 1월25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자본시장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상반기 중 공매도 정상화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3~4월에 공매도가 전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매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2020년 3월 금지됐다가 2021년 5월3일 부분재개됐다.
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전략을 말한다. 즉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사서 갚는 방식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매매기법이다.
손병두는 2021년 1월2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매도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공매도 호가의 업틱룰(직전 체결가보다 낮은 공매도 호가 제시 금지) 예외를 폐지할 것"이라며 "시장감시 측면에서는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에 관련해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단축(6개월→1개월)하며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부분재개에 맞춰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무차입 공매도(실물이 없는 주식을 파는 공매도)'를 비롯한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적발하기 위한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공매도 점검을 위해 신설한 특별감리팀을 부서 단위 '공매도 특별감리단'으로 확대개편(1팀 7인→1부 2팀 15인)했다. 공매도 상위종목 현황, 공매도 과열종목, 공매도 연관어 상위·급증 종목 등 공매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조기 가동하는 등 모니터링 역량도 강화했다.
△ETF(상장지수펀드) 규제 완화
손병두는 2021년 11월9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2021년 글로벌 ETP(상장지수상품) 콘퍼런스 서울'에서 국내 ETP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고위험 상품 등 인기종목에 집중된 시장 생태계 다양화 △개인 투자자 교육 강화 △글로벌 ETP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재점검 등을 꼽았다.
손병두는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혁신이 ETP 시장에서 나온다"며 "글로벌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글로벌 ETP 순자산 총액이 2018년 4조 달러에서 현재 9조 달러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TP는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금융상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2002년 10월 국내 증시에 ETF가 처음 도입된 뒤 국내 ETF 시장은 20년 새 200배 넘게 커졌다.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2021년 ETF·ETN 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2021년 5월 60조 원, 2021년 11월 70조 원을 각각 돌파했다. 상장종목 수는 2021년 12월10일 기준으로 529개다.
한국거래소는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를 현행보다 낮추고 상장폐지 기준 기간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손병두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고위험 인기종목에 집중된 생태계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메타버스나 전기차 등 테마형과 해외주식형 액티브 등 투자자 요구에 맞는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만기가 있는 채권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익명게시판 '온통'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
손병두는 평소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고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2021년 9월 사내 인트라넷(K-투게더)에 익명 게시판 '온통(溫通, 따뜻한 소통)'을 개설했다.
온통은 원활한 사내소통과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으로 거래소 직원이라면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남길 수 있다. 글 작성자의 신원은 '절대 비밀'로 유지되며 누구도 알 수 없다.
또한 직원들이 'CEO 소통 우편함'을 열어 이사장에게 언제든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온통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비슷한 사내 게시판이며 손병두는 이를 통해 사내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손병두는 "직원들이 온통을 통해 솔직한 자신들의 심정을 알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직원과의 소통을 앞으로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
한국거래소는 2020년 11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손병두를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했다.
손병두는 12월18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전임자인 정지원 전 이사장은 앞서 11월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병두는 일찍부터 이사장 후보감으로 거명됐다. 그동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해 국내 증시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손병두를 이사장 단독 후보로 결정해 사실상 다음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며 천막농성을 벌였다.
손병두는 2020년 12월21일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자본시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20년 7월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코로나19 대응 지휘
손병두는 2020년 초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금융위원회에서 매주 개최하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며 실물경제 타격 최소화와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썼다.
금융위원회가 매주 정기적으로 여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 정책 수립 및 실행을 추진하는 정기회의다.
손병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된 실적 부진과 자산 건전성 악화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금융시장 리스크와 경제활동 침체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를 억제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증시 안정화, 외환 리스크 대응전략 수립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손병두는 금융위에서 장기간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사태에 대응해본 경험을 살려 한국 경제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선두 역할을 맡아 다양한 금융정책을 논의하고 수립했다.
금융위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금융권 체질 변화를 위해 디지털금융 활성화와 핀테크 신규 서비스 출시, 한국판 뉴딜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손병두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통한 금융지원 강화로 실물경제 악화 방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내놓은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와 기업경영 안정화 방안 등 주요 정책이 한국경제 타격을 방어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2.1%로 2분기 대비 5.3%포인트 상승하며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서 다양한 업무 거치며 성과 거둬
손병두는 금융위에서 외화자금과장과 금융서비스국장, 사무처장 등 여러 보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적을 쌓았다.
금융위 부위원장에 오르기 전 사무처장으로 일할 때는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 구조조정과 신용카드 수수료 대책,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 여러 금융정책의 실무작업을 지휘했다.
손병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구계획안을 실천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때만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자구계획안 실천으로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성장기반을 갖추었고 결국 한국 조선업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춰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는 카드 수수료 조정 방안과 부동산 담보대출에 제약을 걸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도 손병두가 사무처장으로 있을 때 추진됐다.
다만 2017년부터 본격 추진된 대출 규제를 통한 부동산 대책은 집값 상승을 막는 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손병두가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때는 개인이 무리한 대출을 피하고 능력에 맞춰 대출을 받고 나눠 갚아야 한다는 원칙을 수립해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는 데 집중했다.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일할 때는 금융산업 규제 완화 방안을 활발하게 추진해 국내 핀테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며 우리금융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를 매각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우리금융 민영화 실무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외화자금과장으로서 환율 방어를 위해 거래가 한산한 점심시간에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등 외환시장을 지키기 위해 힘썼다.
손병두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시절 1600원대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을 안정화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